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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 당당한 마녀로 돌아온 여자친구, 대체불가한 그룹 꿈꾼다(종합)

그룹 여자친구(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가 9일 정규 3집 ‘回:Walpurgis Night’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했다. / 사진=양문숙 기자




그룹 여자친구가 자신의 선택으로 세상과 갈등하는 모습을 담은 ‘회(回)’ 시리즈를 마무리한다.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걷겠다는 포부로 돌아온 이들은 ‘마녀’라는 파격적인 콘셉트로 당당한 모습을 보여준다. 소녀에서 마녀가 된 여자친구의 이야기에 궁금증이 높아진다.

9일 여자친구(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는 정규 3집 ‘회:발푸르기스의 밤(回:Walpurgis Night)’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여자친구는 지난해 1월 발표한 정규 2집 ‘타임 포 어스(Time for us)’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정규 3집을 발표하게 됐다. 소원은 “완성도 높은 정규 앨범을 만들기 위해 쉬지 않고 준비했다”며 “팬분들에게 하루빨리 좋은 노래를 들려드리겠다는 마음으로 노력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예린은 “새 앨범으로 다양한 모습 보여드릴 테니까 기대 많이 해달라”고 당부를 잊지 않았다.

지난 2월 미니앨범 ‘회’ 시리즈의 서막을 알린 여자친구는 당시 타이틀곡 ‘교차로’로 선택의 갈림길에서 혼란스러운 소녀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후 지난 7월 발표한 ‘회’ 시리즈 두 번째 앨범에서 타이틀곡 ‘애플(Apple)’로 유혹 앞에 흔들리는 소녀의 이야기를 그리며 욕망에 솔직한 모습을 마녀로 표현하기 시작했다. 여자친구는 이번 정규 3집으로 ‘회’ 시리즈의 정점을 찍으며 스스로의 욕망을 깨닫고 솔직하고 당당하게 표현할 줄 아는 ‘현대적 마녀(Modern Witch)’로 진화했다.

신비는 ‘회’ 시리즈를 마무리하며 “시원섭섭한 느낌이다. 안녕이라고 인사하고 싶은 기분”이라며 “‘회’ 시리즈 앨범을 통해서 해보고 싶은 것에 많이 시도를 했다. 우리만의 주체성을 찾은 것 같다. 어떤 콘셉트를 하든 도전할 수 있다는 큰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은하는 “여자친구가 계속 도전하고 있는 것 같아 너무 좋다. 가수로서 이렇게 다양한 콘셉트를 할 수 있는 것은 행복한 일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앨범명인 ‘발푸르기스의 밤’은 독일 및 북유럽권에서 매년 열리는 봄 축제로 ‘마녀들의 축제’라고도 불린다. 수많은 선택과 유혹을 지나온 끝에 타인의 시선이 아닌, 내 관점으로 온전한 나를 바라볼 수 있게 된 여자친구가 마녀들의 축제를 펼친다.

그룹 여자친구(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가 9일 정규 3집 ‘回:Walpurgis Night’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했다. / 사진=양문숙 기자


타이틀곡 ‘마고(MAGO)’는 이런 마녀들의 축제를 담아냈다. 80년대풍의 음악을 여자친구만의 스타일로 해석한 디스코 곡으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방시혁 프로듀서·프란츠·은하가 작곡하고 유주·은하·엄지가 작사에 참여했다. 작사·작곡에 모두 참여한 은하는 “마녀들의 축제를 풀어낸 만큼 누가 들어도 신나는 느낌을 그려내고 싶어서 디스코 장르를 선택했다”며 “흥겹고 신나는 디스코 장르인 만큼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매 앨범마다 독보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여자친구는 ‘여자친구표 디스코 댄스’를 선보인다. 여자친구의 메인 댄서인 신비는 “돌리고 튕기고 찌르기만 생각하면 ‘마고걸’이 될 수 있다”며 포인트 동작을 설명했다. 마녀들의 파티를 형상화한 안무에 자유롭고 화려한 디스코 분위기를 가미, 마녀가 주문을 외는 듯한 동작과 디스코의 상징인 골반 튕기기, 손가락 찌르기가 하이라이트다.



신비는 “멤버별 포인트 안무도 있다”며 “소원 언니는 긴 다리를 이용한 시원한 발차기도 하고, 유주 언니는 화려하고 우아하게 턴을 도는 동작도 하니까 집중해서 봐 달라”고 귀띔해 눈길을 끌었다. 예린은 “오랜만에 웃으면서 하는 곡”이라며 “이전에는 아련하기도 하고 시크한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번 타이틀곡에서는) 많은 팬분들이 기다린 만큼 활짝 웃어보겠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솔직한 연애 이야기를 담은 ‘러브 스펠(Love Spell)’, 여자들만의 우정을 이야기한 ‘쓰리 오브 컵스(Three Of Cups)’, 주체적으로 살아가자는 ‘GRWM’, 예린과 신비의 유닛곡 ‘시크릿 다이어리(Secret Diary)’, 소원과 엄지의 경험을 담은 유닛곡 ‘베터 미(Better Me)’, 은하와 유주의 유닛 곡 ‘나이트 드라이브(Night Drive)’, 지난 앨범의 타이틀곡과 수록곡인 ‘애플,’ ‘교차로 (Crossroads)’, ‘레버린스(Labyrinth)’ 그리고 회 시리즈의 끝을 맺는 ‘앞면의 뒷면의 뒷면’까지 총 11곡이 수록됐다.

특히 여자친구는 이번 앨범 작업 전반에 참여하면서 음악적으로 성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타이틀곡 작업 참여는 물론, 데뷔 후 처음으로 멤버별 유닛곡을 선보이며 모든 멤버가 작사에 참여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개최한 온라인 콘서트에서 선보인 ‘시크릿 다이어리’, ‘베터 미’, ‘나이트 드라이브’는 각각 여자들의 우정, 누구나 자기의 때가 있다는 자신감, 자기 인생의 운전대를 스스로 잡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담겨 주체적인 여성으로 성장한 여자친구를 그려냈다. 예린은 “모두 곡 작업부터 콘셉트 구상까지 직접 하면서 바쁜 시간을 보냈다. 새 앨범 발매 전에 팬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어서 온라인 콘서트 준비도 열심히 했다”며 유닛곡에 대한 관심도 부탁했다.

이제껏 선보였던 모습 중 가장 파격적이고 새로운 모습인 여자친구는 대중의 긍정적인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유주는 “매번 그래왔듯이 이번에도 정말 새로운 콘셉트로 나오지 않았나”라며 “여자친구가 이번에도 소화를 잘했구나, 다양한 콘셉트에 개방적이고 다양한 도전을 하는구나라는 평가를 듣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신비는 “그동안 무대 위에서 보여드린 퍼포먼스로 다양한 수식어를 얻었는데 여러 수식어가 쌓이면서 성장한다고 느꼈다”며 “하나의 틀에 갇히지 않고 도전하고 싶다. ‘퍼포먼스 퀸’ ‘퍼포먼스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들으며 대체불가한 그룹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은하는 “요즘 디스코 장르가 많이 나오는데 감히 여자친구가 디스코에 선두주자가 됐으면 좋겠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당당한 마녀가 된 여자친구의 이야기 ‘회:발푸르기스의 밤’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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