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올해 초 합병 출범(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한화케미칼) 이후 처음으로 3개 사업 부문(큐셀·첨단소재·케미칼) 모두에서 흑자를 냈다. 영업이익률은 2009년 이후 10여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화솔루션은 10일 지난 3·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4,284억원과 2,33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1년 전보다 0.1% 늘었고, 영업이익은 35.7% 크게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9.6%로 2009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케미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줄어든 8,831억원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이 무려 66.8% 급증해 1,588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저가 원료 투입 효과가 지속됐고, 코로나19 여파로 일회용품 수요가 늘면서 화학 제품 가격이 상승한 덕”이라고 설명했다.
큐셀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줄어들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줄어든 8,913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7% 급감한 358억원으로 파악됐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이 1.4% 늘어난 2,068억원으로 나타났고, 영업이익은 860% 증가한 76억원이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생산 증가에 따른 부품 수요가 회복과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 효과로 전자소재 사업 실적이 개선되며 흑자 전환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4분기에는 케미칼 부문은 저가 원료 투입 효과가 지속되지만 정기 보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줄 수 있고, 큐셀 부문은 태양광 모듈 판매량 증가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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