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사 컴투스(078340)가 올 3·4분기에 북미와 유럽에서의 성과에 힘입어 역대 3·4분기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컴투스는 올 3·4 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4% 증가한 1,282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6% 감소한 264억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전체 매출 중 80%(1,027억원)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특히 북미·유럽에서 거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 상승해 전체 매출 규모를 끌어올렸다. 일등공신은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다. 이 게임은 글로벌 게임 IP인 ‘스트리트 파이터’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펼쳐 해외 유저층을 확대했다. 글로벌 대표 e스포츠 대회로 이름을 알린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2020(SWC2020)을 통해 IP 충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여기에 MLB, KBO 라이선스 기반의 야구게임 라인업 역시 분기 최대 성적을 갈아 치우는 데 기여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컴투스는 4·4분기와 내년 초에 다양한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달 인수한 독일 게임사 ‘아웃 오브 더 파크 디벨롭먼츠(OOTP)’가 개발한 PC 기반 스포츠 매니지먼트 게임 ‘아웃 오브 더 파크’ 등을 모바일 게임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송재준 컴투스 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초 ‘OOTP’의 모바일 버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 PC버전 매출만으로 연간 100억원 정도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모바일 매출까지 추가되면 급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OOTP가 스포츠 매니지먼트 엔진에서 고도화된 엔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컴투스의 모바일 게임 노하우를 접목하면 다른 스포츠 라인업 매니지먼트로의 확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은 오는 21일 전세계 유저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시작한다. ‘슈퍼 액션 히어로 리턴즈’, ‘히어로즈워: 카운터어택’ 등 신작도 준비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4·4분기에 주요 게임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글로벌 기대작을 출시할 것”이라며 “OTTP에 이은 유망 기업 인수합병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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