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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5억이면 산다’…본인 집값도 모르는 김현미

6년전 5.2억에 주고 아파트 매입

최근 실거래가 5억 7,500만원

단지 주민 분노...규탄성명까지





김현미(사진) 국토교통부 장관이 “저희 (일산) 집 정도는 디딤돌 대출로 살 수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 현지 주민들이 규탄성명서를 내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디딤돌 대출은 5억원 이하 집을 구입할 때 받을 수 있는 주택도시기금 대출이다. 김 장관은 지난 2014년에 5억2,000만원에 집을 샀다. 해당 단지 주민들은 온라인 카페를 통해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고 분개하고 있다.

김 장관은 1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디딤돌 대출 기준과 관련해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과 논쟁을 벌였다. 김 의원은 서울 아파트 가격의 중위가격이 10억원에 육박한다는 점 등을 들며 국토부가 정한 디딤돌 대출 기준(5억원 이하)이 너무 낮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장관은 “10억원 이하 아파트도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김 의원이 “5억원짜리 아파트도 있냐”고 재차 지적하자 김 장관은 “있다. 수도권에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 집 정도는 디딤돌 대출로 살 수 있다”고 했다. 김 장관의 강경한 입장에 김 의원은 “서울 시내 집값으로 하면 디딤돌 대출이 어렵다”고 한 발 물러났다.



이후 김 장관의 발언을 두고 논란이 벌어졌다. 애초에 김 장관이 집을 산 2014년에 5억원을 넘었던데다 최근 호가와 실거래가 모두 디딤돌 대출 기준인 ‘5억원’을 훌쩍 상회하는 만큼 ‘본인 집 집값도 제대로 파악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서울경제가 등기부등본을 조사한 결과 김 장관은 2014년 2월 경기 일산서구 덕이동 ‘하이파크시티일산아이파크1단지’ 6층 전용 176㎡ 아파트를 약 5억2,000만원(5억1,915만4,287원)에 매입했다. 6년 전 집값으로도 기준이 충족되지 않는 상황에서 수도권 집값이 전반적으로 오른 현 상황을 감안하지 못하고 실언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현재 이 아파트 같은 평형의 가장 최근 실거래가는 9월25일 거래된 12층 아파트로 5억7,5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일산 ‘하이파크시티’ 아파트 주민연합회는 10일 온라인 카페를 통해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입주민들은 카페 매니저가 올린 성명에서 “본인 소유 아파트의 정확한 시세조차 확인하지 않은 채 부정확한 가격을 언급했다”며 “수도권에서 가장 저렴한 아파트로 오인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입주민들은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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