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12일 ‘건강간편식(Healthy HMR)’ 전문 브랜드 ‘더비비고’를 론칭하고 국물요리 4종, 덮밥소스 4종, 죽 4종 등 신제품 12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집밥 수준의 맛 품질은 기본이고 건강과 영양까지 책임지는 신개념 한식 HMR을 앞세워 ‘차세대(Next) HMR’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본지 10월 29일자 18면 참조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가 ‘제대로 만들어 맛있는 한식’으로서 집밥을 대체하며 HMR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면 ‘더비비고’는 ‘건강을 중심으로 설계된 균형 잡힌 한식’을 표방한다”며 “건강한 식생활 제안을 통해 ‘건강간편식’이라는 신시장을 창출,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더비비고의 콘셉트는 ‘하이엔드(High end)’다. 비비고가 CJ제일제당의 ‘매스(mass)’ 브랜드 라인이었다면 더비비고는 맛과 품질에 더 힘을 준 프리미엄에 초점을 뒀다. 프리미엄 HMR 제품 출시는 CJ제일제당의 경쟁 상대가 이제는 외식 시장이 됐음을 의미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기존 가정간편식은 가정에서의 식사, ‘집밥’을 대체한다는 의미가 강했다”면서 “향후 CJ제일제당의 HMR은 외식을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집에서도 맛집 수준의 제품을 맛 볼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비비고는 건강한 한식 HMR에 대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이른바 ‘건강간편식’ 시장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 기획됐다. 나트륨 과다, 영양 불균형 등 기존 HMR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개념이다. 이에 CJ제일제당은 더비비고에 ‘저나트륨 기반 풍미보존 기술’과 ‘원물 전처리 최적화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짜지 않으면서도 맛있는 제품을 구현했다. 유사식품 대비 나트륨 함량을 25% 이상 낮추거나 짜지 않게 해 소비자 우려를 줄이면서도, 건강한 원재료 본연의 맛과 향, 형태, 식감 등은 그대로 살리는 데 성공했다. 또한 CJ제일제당 연구원과 영양전문가, 셰프의 공동 연구를 통해 식생활에서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인 단백질, 식이섬유 등은 더하고 과한 섭취가 우려되는 나트륨, 콜레스테롤 등은 줄여 영양의 균형감을 맞췄다.
아울러 수삼, 문어 등 건강식에 주로 사용하는 재료들도 풍성하게 넣어 원물감을 높였다. 주력 제품인 ‘도가니탕’은 콜라겐이 풍부한 도가니와 스지(소 힘줄과 그 주위 근육부위)를 듬뿍 넣었고, 고단백(1일 단백질 섭취 기준치의 20% 이상)이면서 콜레스테롤을 낮춰 깔끔하면서 맛있는 국물요리를 구현했다.
CJ제일제당은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더비비고’ 제품 카테고리와 종류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시범판매 중인 백화점과 식품전문몰 ‘CJ더마켓’ 외에 유통 채널도 점차 넓혀나간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맛과 편의성뿐 아니라 건강까지 챙기는 ‘건강간편식(Healthy HMR)’ 대표 브랜드로서 ‘더비비고’ 인지도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연구개발 노력을 통해 HMR의 혁신과 진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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