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희망퇴직 관련 공지를 게재하고 희망자 모집을 시작했다. 대상자는 15년 차 이상 직원이다. 회사는 희망퇴직을 원하는 직원들에게 위로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15년 차 이상에게는 근속연수에 5개월치를 더한 급여를, 20년 차 이상 직원에게는 40개월치 급여 수준의 위로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퇴직 등 인력 감축은 예고된 수순이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요인인 중국 내 이니스프리 등을 정리하는 등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해왔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3·4분기 중국의 오프라인 매장 수가 608개에 달했지만 올해 말까지 400개 후반까지 줄인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해외 사업과 실적이 장기간 침체된 일부 브랜드에 힘을 빼고 있는 만큼 인력 감축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지난 12일 ‘인사·조직통’인 김 대표가 지주사 대표 자리에 앉으면서 희망퇴직과 조직개편 등의 폭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대표는 2006년 아모레퍼시픽에 입사한 후 경영전략팀장, 아모레퍼시픽그룹 전략기획 디비전장, 그룹인사조직실장 등을 거쳤다. 2017년부터는 그룹인사조직실장 겸 아모레퍼시픽 인사조직 유닛장을 지내며 인사 조직을 총괄했다. 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가 인사 조직을 총괄하는 등 조직 개편 부문에서는 가장 적임자”라며 “부진을 겪고 있는 부실 브랜드 정리, 신사업 확장 등을 위한 인사 관리를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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