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16일 산경장회의를 열어 대한항공을 보유한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180640)도 정부의 발표를 지켜본 뒤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자산 40조원, 매출 20조원의 ‘글로벌 톱10’ 항공사가 탄생한다. 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서울·에어부산도 한지붕 아래에 놓이면서 11개 항공사가 난립한 국내 항공 업계는 초대형 항공사 1곳과 3~4개의 저가항공사(LCC)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번 빅딜 성사까지는 난관이 많다. 국내외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를 비롯해 과도한 혈세 투입과 경영권 분쟁 논란, 노조의 반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하기 때문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한진칼 경영권을 놓고 분쟁을 벌이고 있는 제3자 연합도 한진칼 유상증자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 법적 공방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