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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규제에 임대해도 돈 안된다...다가구 낙찰가율 70%대로 뚝

계약갱신 청구권 등 직격탄

연립·다세대도 4개월째 하락

아파트는 111.8% 달해 대조





다가구·다세대·연립 등 이른바 ‘비아파트’가 법원경매 시장에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 등 임대차 시장 규제가 대폭 강화되면서 임대수익이 줄어들자 경매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특히 다가구 주택의 경우 낙찰가율이 지난달 크게 하락했다.



16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최근 서울의 다가구와 연립·다세대 등 비아파트 주거시설의 경매 낙찰률과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금액)이 동시에 떨어지고 있다. 다가구의 경우 지난 7월 낙찰가율이 93.02%를 기록했으나 10월에는 75.99%까지 떨어졌다. 연립·다세대 등 빌라는 올해 7월부터 4개월 연속 낙찰가율과 경쟁률이 감소 추세다. 연립·다세대는 6월 88.63%의 낙찰가율을 보였지만 10월 기준 84.66%로 4%포인트 하락했다. 상반기까지 30%대를 유지했던 낙찰률도 8월부터 20%를 밑돌았다. 10월 기준 연립다세대의 낙찰률은 23.96%에 불과하다.

같은 주거시설이라도 아파트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서울 아파트 경매 건수는 7월부터 4개월 연속 60건을 밑돌고 있지만 낙찰률과 낙찰가율은 계속해서 오르는 중이다. 아파트 낙찰률은 역대 최장인 4개월 연속 70%를 웃돌고 있으며 10월 낙찰가율은 111.8%로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렇듯 아파트와 비아파트의 경매시장이 엇갈린 원인은 올 7월31일부터 시행된 새 임대차법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1회에 한해 2년의 임대 기간 연장을 보장해주는 계약갱신청구권과 계약 갱신 시 임대료 인상률을 5% 이내로 제한한 전월세상한제가 시행되면서 대표적인 임대수익 상품이었던 비아파트가 직격탄을 맞았다는 해석이다. 지지옥션 측은 “특히 다가구 경매 참여자들의 경우 임대가 주목적이라고 할 만큼 투자성향이 강한 시장”이라며 “다가구 낙찰가율이 70%대까지 떨어진 것은 임대차법 통과의 영향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아파트는 투자자 외에도 실거주 수요자들이 많아 인기가 고공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지지옥션 측은 “아파트는 실거주를 원하는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며 “최근 이어지고 있는 전세난으로 인해 내 집을 장만하려는 수요자들이 경매에 뛰어들면서 아파트 경매 열기가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풀이했다./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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