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촉발한 ‘검사 술 접대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접대 대상으로 지목된 전관 변호사와 검사들을 불러 조사했다. 접대 의혹을 받는 또 다른 검사에 대한 압수수색도 이뤄졌다.
17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수 등 사건’ 수사전담팀(김락현 부장검사)은 지난 15일 부장검사 출신 A변호사와 현직 검사 두 명을 소환했다. 이날 조사에서 검찰은 앞선 압수수색에서 확보된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카드 사용 내역, 검찰청 출입 기록 등을 토대로 김 전 회장이 술접대가 있다고 주장한 날짜에 이들이 무엇을 했는지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환된 변호사와 두 명의 검사는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김 전 회장이 지난달 16일 옥중 편지를 통해 ‘지난해 7월 A변호사를 통해 검사 세 명에게 술 접대를 했고 이 중 한명이 라임자산운용 수사팀에 합류했다’고 폭로한 지 한 달 만이다. 이후 김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접대 날짜를 7월 12일로 특정했다.
또 검찰은 김 전 회장이 뒤늦게 지목한 검사의 사무실과 주거지를 지난 6일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회장은 지난달 16일부터 18일까지 법무부 조사를 받으며 두 명의 검사만 특정했고 이후 진행된 검찰 조사에서 나머지 한 명의 검사를 특정했다. 먼저 지목된 두 검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지난달 이뤄진 바 있다.
/김태영기자 young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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