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을 독대했다. 이 대표는 이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추미애 법무장관 교체 필요성을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부인했다.
19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이 대표는 최근 문 대통령을 만나 김 장관과 추 장관에 우호적이지 않은 여론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의 건의에 문 대통령은 즉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청년TF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문 대통령과 회동했느냐는 질문에 “독대한 것은 맞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추미애 장관과 김현미 장관의 교체 필요성을 건의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누구누구 하는 것은 오보라는 것을 분명히 말한다”고 말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저녁 출입기자단 문자 메시지를 보내 “해당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11월 말에서 오는 12월 초 주요 부처 장관 3~4명을 바꾸는 1차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교체가 점쳐진다.
강 장관의 후임으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도 후보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핵심관계자는 지난 16일 서울경제신문에 “미국의 새로운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강 장관이 당분간 장관직을 계속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문 대통령이 유 본부장의 외교부 장관 파격 발탁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출범부터 함께한 박 장관과 2018년 9월 취임한 이 장관은 교체에 무게가 쏠린다. 고용부 장관에는 김연명 전 청와대 사회수석과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이, 이 장관 후임에는 황덕순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 등이 각각 거론된다.
성 장관도 교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장관으로는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5선의 조정식 의원이 유력한 가운데 원전 문제 등에 전문성을 갖춘 산업부 출신 관료를 발탁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의 경우 유임이 유력하다고 전해졌다.
야권은 전면 개각을 주장하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과즉물탄개(過則勿憚改)라는 말이 있다. 잘못되었을 때는 고치는 것을 꺼려하면 안 된다. 고치는 것을 부끄러워하면 안 된다는 뜻”이라며 전면 개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태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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