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직격탄을 맞은 백화점들이 연말 대목을 노리고 진행한 마지막 정기 세일 마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올해 겨울 정기 세일(13~28일) 매출은 작년 세일 때 같은 기간보다 8% 감소했다.
생활가전(24%)과 해외명품(18%)의 매출이 그나마 선전했지만, 잡화 매출이 23% 급감했으며 여성의류(-14%), 남성·스포츠(-14%), 식품(-19%)도 부진했다.
교외에 있는 프리미엄아울렛의 상황도 비슷했다. 전체 매출이 6% 줄어든 가운데 식품(-21%), 잡화(-15%), 여성의류(-12%)의 감소 폭이 컸다.
롯데백화점과 같은 날 세일을 시작한 현대백화점(069960)도 28일까지 매출이 작년 세일 기간 대비 4% 감소했으며 김포, 송도에 있는 프리미엄아울렛 매출도 5.9% 줄었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의 13~28일 정기세일 매출은 작년 세일 기간 대비 3.9% 증가했지만, 세일 전에도 매출이 10% 넘은 증가세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이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것이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줬다”며 “거리두기 격상 전에는 매출이 10%가량 회복세를 보이고 있었는데 급작스럽게 재확산이 퍼지면서 12월 연말 장사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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