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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바람피면 죽는다' 불륜은 장치일 뿐, 재미도 위로도 다 잡는다(종합)

배우 김영대, 조여정, 고준, 연우(왼쪽부터). / 사진=KBS 제공




부부간의 불륜, 외도 등을 소재로 다뤘으나 강렬한 제목만큼이나 타 드라마들과는 차별화를 선언한 ‘바람피면 죽는다’가 찾아온다.

2일 오후 KBS2 ‘바람피면 죽는다’ 제작 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됐다. 김형석 PD와 배우 조여정, 고준, 김영대, 연우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바람피면 죽는다’는 오로지 사람을 죽이는 방법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범죄 소설가 아내 강여주(조여정 분)와 ‘바람피면 죽는다’라는 신체 포기 각서를 쓴 이혼 전문 변호사 남편 한우성(고준 분)의 코믹 미스터리 스릴러로, ‘넝쿨째 굴러온 당신’과 ‘황금빛 내 인생’, ‘오 마이 비너스’로 연출력을 뽐낸 김형석 PD와 ‘추리의 여왕’의 이성민 작가가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은다.

김형석 PD는 이번 작품에 대해 “드라마 제목만 보시고 기존 불륜물을 생각하셨다면 많이 다르다. 신선한 관점에서 보실 수 있다”고 자신하면서 “불륜이라는 장치를 사용하고 있지만 좀 더 비현실적인 환상 속에서 다루고 있기 때문에 훨씬 다양한 재미가 있고 (시청자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스트레스는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믹, 미스터리 스릴러, 멜로 등 서로 다른 장르와의 융합에 대해 “도전처럼 시작했다. 제가 어느 정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코믹으로 모든 것을 통합해냈다”며 “외도, 불륜, 살인 등 그런 비현실적인 요소들이 어릴 적 크리스마스에 받은 ‘종합선물세트’ 이미지에 가깝다. 과자를 통째로 받았을 때 느끼는 설렘, 보시는 분들은 느끼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배우 조여정과 고준. / 사진=KBS 제공


1년 만에 KBS드라마로 다시 돌아온 조여정은 극 중 잔혹한 살인 사건을 다루는 범죄소설만을 집필하는 베스트셀러 작가 ‘강여주’역을 맡았다. 조여정은 “정확하게 1년 만에 KBS 수목극으로 돌아왔는데 첫 방송 주도 똑같고, 억지로 맞추기도 어렵기에 신기해하고 있다”며 “지난해 딱 요맘때쯤 했던 드라마가 좋았기에 이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한 번 들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강여주’라는 캐릭터를 통해 실제 제 안에 가지고 있는 차가운 면을 드러낼 수 있을 것 같았다”면서 “실제 조여정은 그 아이를 안 꺼내는데 강여주는 그걸 겉으로 다 드러내는 여자라서 만났을 때 엄청 반갑기도 하고 설렜다”고 이번 작품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를 소개했다.

여주의 남편이자 이혼전문 변호사인 ‘한우성’ 역에는 고준이 발탁됐다. 지상파 첫 주연을 맡은 고준은 “재능이 별로 없어서 노력으로 메우는 스타일인데 이번에도 열심히 하고 있다. KBS 별관에 제 사진이 걸린 게 제 인생에선 고무적인 일”이라며 “부담스럽고, 정말 잘 해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조여정 씨에게 업혀 가고 싶다”는 소감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고준은 “처음 작품을 접했을 때 몰입감이나 빨려가는 느낌이 들었다”며 “신선했고, 극에서 매력을 느끼면 배우들은 하고 싶다는 욕구가 시작되는데 결정지어야 되는 순간에는 역시 조여정 씨가 한다는 말에 결정했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신예 배우 김영대와 연우는 각각 여주의 집 근처 편의점에서 일하는 꽃미남 알바생 ‘차수호’와 22살 청순한 여대생 ‘고미래’역으로 분해 극에 판타지적인 요소와 재미를 더한다. 먼저 연우는 “미대생 역할로 신비롭고 비밀이 많은 캐릭터다. 미래는 시간이 지날수록 반전이 점점 보이는 캐릭터”라고 자신의 역할을 소개했다.

배우 김영대, 조여정, 고준, 연우(왼쪽부터) / 사진=KBS 제공


김영대도 “수호에게 특이점이 있다면 애국심이 투철한 친구이자 태교로 애국가를 들을 만큼 자국에 대한 충성심이 남다르다”며 “편의점에서 일을 시작하며 여주와 엮이는 에피소드와 반전들이 숨어있다”고 본방사수를 당부하며 말을 아꼈다.

네 배우들은 검색어 1위, 시청률 10%를 목표로 걸며 각자의 방식으로 드라마 홍보에 열을 올렸다. 조여정은 “검색어 1위를 하면 기존의 역할을 바꿔서 포스터를 재촬영하겠다”는 공약과 함께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드라마를 보면서 ‘재미있거나 즐거워진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드라마였으면 좋겠다. 어두워진 마음들 밝게 해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고준은 “저희 모두 편집본을 아예 못 본 상태다. 첫방을 보는 순간이 시청자분들과 동시간으로 뭔가 느낄 수 있는 시간이라 생각한다”며 “찍으면서 굉장히 에너지를 많이 쓴 작품, 잘 되기를 기원하고, 그 에너지가 헛되지 않기를 기도하면서 시청하겠다.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대는 “티수호라는 SNS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매회 에피소드들이 올라갈 테니 관심 가져주시고 했으면 좋겠다”고 연우는 “좋은 시간을 보냈고, 여름부터 다같이 열심히 많은 분들이 고생하면서 촬영했으니 본방사수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끝인사를 전했다.

한편 KBS2 새 수목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는 2일 밤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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