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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패닉 바잉’… ‘영끌’ 아닌 능력으로 했다?[집슐랭]

주담대 외 신용대출 활용 비율 높아

투자목적 보다는 실거주 목적 많아

PIR 비율과 연체율 등 지표도 낮아

서울 강남과 송파지역 아파트. /연합뉴스






한 보고서가 올 들어 주택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30대의 ‘패닉 바잉(공황매수)’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이 아니 능력에 기반한 대출을 활용한 매수라는 분석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핵심은 이들이 능력을 초과해 가면서 집을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신용평가기관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함께 발표한 ‘수도권 아파트시장의 연령대별 매수자 특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아파트 구매에 나선 30대와 40대는 오히려 투자목적 매입비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재정건전성도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주택가격대비연수입 비율(PIR)이나 연체율을 기반으로 봤을 때 무리한 대출을 통한 매수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들어 서울 주택 매수자 중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기타대출(신용대출)을 활용한 비율은 1주택자 기준으로 30대(32.1%), 40대(31.5%)로 집계된다. 김성환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2017년 2분기부터 30대의 기타대출 활용 비율이 늘어난 것은 2017년 2분기로, 당시 6·19 부동산 대책을 통한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있던 시기”라며 “2018년 1분기 이후 현재까지 기타대출 활용 비율 증가폭은 0.6%포인트에서 1.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고 밝혔다. 또 은행권 연체율도 0.4% 미만을 유지하며 2010년 이후 장기 평균 수준을 하회하고 있고, PIR역시 서울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앞서 금융권에서는 올 들어 신용대출액이 급증하며, 개인신용대출이 주택시장으로 유입된 것이란 주장이 설득력을 얻은 바 있다. 이에 금융당국도 강한 규제를 예고한 바 있는데, 거꾸로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신용대출에 나선 것일 뿐 실제 개인의 재정건전성은 악화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30~40대의 주택가격비율(PIR)의 경우 서울 평균 PIR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도 이들의 주택 구매가 공황 구매(panic buying)이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했다. KB국민은행이 계산한 서울 평균 PIR은 14% 수준이지만 30~40대의 PIR은 이보다 낮은 12% 수준이다.



연체율도 아직은 낮은 편이다. 은행권 연체율은 최근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 불안에도 불구하고 0.4% 미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비은행권 대출 역시 연체율이 낮았던 2016~2017년 대비 연체율이 높아지며 불안한 모습이었지만 2010년 이후 장기평균 수준은 여전히 밑돌고 있었다. 또 30대의 주택구입이 투자 목적이 아닌 실거주 목적에서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30대의 부동산임대업 비율이 1주택자 기준 1.23%로 20대(1.85%), 40대(1.74%), 50대(2.56%), 60대 이상(3.28%) 보다 낮은 것을 근거로, 30대 패닉바잉 수요가 실거주 수요라 밝혔다.

김성환 부연구위원은 “현재 주택수요는 가수요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30대와 40대의 불안 심리와 소득 향상이 동시에 적용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현재 부동산 규제 수준을 고려하면, 영끌이나 갭투자가 아닌 오히려 실거주 및 주거 공간 상향을 원하는 수요가 시장 분위기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 수요에 적합한 수급 방안과 제도 개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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