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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3조 자구안 마지막 퍼즐 맞췄다

■ 두산인프라코어 우선협상자에 현대重 컨소 선정





구조 조정을 벌이고 있는 두산(000150)그룹이 10일 두산인프라코어(042670) 매각을 위한 우선 협상대상자로 현대중공업지주-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거래가 성사되면 현대중공업그룹의 건설기계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는 글로벌 5위에 진입하는 것은 물론 국내 1위 건설기계그룹으로 새 출발한다. 두산그룹은 연내에 3조 원 규모의 자구안 이행에 마침표를 찍게 된다.

이번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본입찰은 현대중공업지주와 유진그룹의 ‘2파전’으로 진행됐다. 예상만큼 흥행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초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예비입찰에는 6곳이 참여했지만 우발 채무 8,000억 원 이상을 부담하게 될지 모르는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 소송에 부담을 느낀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본입찰에 불참했다.

인수 가격은 현대중공업지주 측이 8,000억 원 이상을 써냈으며 유진그룹은 이에 못 미치는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 조달 계획, 향후 운영 방안 등에서도 현대중공업지주가 더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 측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통한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현대중공업그룹 품에 안기면 국내 건설기계 시장은 현대건설기계와 볼보건설기계의 ‘빅2’ 체제로 재편된다. 현대건설기계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60%대로 늘어나며 후발 업체들을 멀찌감치 따돌리게 된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건설중장비 전문지 KHL이 발간한 옐로 테이블에 따르면 2019년 두산인프라코어의 건설기계 부문 세계 시장점유율은 3.3%고 현대건설기계는 1.2%다. 양 사의 시장점유율을 합칠 경우 스웨덴의 볼보건설기계(4.6%), 일본의 히타치건설기계(4.4%)와 비슷한 수준이 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특히 중국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 실현과 공동 딜러망 구축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대중공업이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할 경우 독과점 논란이라는 산을 넘어야 한다. 현대중공업 측은 “건설기계 분야는 무관세로 수입 제한이 없는 경쟁 시장이어서 심사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두산그룹은 자구안의 마지막 퍼즐인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을 연내에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두산중공업(034020)의 경영난에 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3조 6,000억 원을 지원받은 두산은 앞서 클럽모우CC(1,850억 원), 두산솔루스(6,986억 원), 모트롤BG(4,530억 원), 네오플럭스(730억 원), 두산타워(8,000억 원) 등을 매각했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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