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삼성그룹펀드는 ‘국민 주식’으로 불리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계열사에 집중 투자해 지수 대비 초과 성과를 추구한다. 삼성그룹은 대부분 계열사가 우량한 재무구조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펀드는 그중에서도 성장성이 뛰어난 종목들을 선별해 집중 투자한다.
지난 2004년 설정된 이 펀드는 17년간 일관된 운용 철학을 유지해왔다. 종목은 주식운용본부장, 주식운용팀, 리서치팀으로 구성된 투자위원회에서 선별한다. 선정 기준은 △지속적인 실적으로 시장 지배력을 가진 종목 △삼성그룹 내 차세대 성장 동력에 해당하는 종목 △삼성그룹 지배 구조 개선 및 배당 확대로 수혜를 볼 수 있는 종목 등이다.
선별된 종목은 시가총액, 업종 전망, 재무구조에 따라 5개 그룹의 등급으로 구분하며 등급별로 가중치를 둬 편입된다. 10월 기준 보유 업종은 전기·전자 41.98%와 서비스업 22.33%, 유통업 14.95%, 보험 7.26% 등이다. 보유 종목은 삼성전자 23.26%, 삼성물산 8.51%, 삼성SDI 8.39%, 삼성전기 7.4%, 제일기획 7.19% 등이다. 단일 그룹에 투자하는 펀드지만 업종 분산이 잘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운용사는 정기적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해 투자 위험 관리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장기 관점에서 업종 전망, 재무구조, 시가총액 등을 고려해 반기 1회 이상 투자 등급 및 비율을 재조정한다. 개별 종목이 상대적으로 시장 대비 과도하게 상승해 펀드 내 편입 비중이 높아지는 등 돌발 변수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수시로 투자 종목의 등급과 편입 비율을 다시 조정한다.
펀드 운용을 맡고 있는 김효찬 한국투자신탁운용 매니저는 “삼성그룹주는 정보기술(IT)과 산업재 등 경기 회복 수혜가 가능한 업종과 2차전지·바이오 등 중장기 고성장 업종에서 모두 견고한 시장 지위를 구축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글로벌 소비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차별화된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삼성그룹의 계열회사에 다양한 투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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