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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브리핑] 2조원 현금 확보한 두산중공업…CP 순상환 이어져

16일 360억 원 어치 CP 순상환

자산매각·유상증자 등 자구안 효과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매각 협상도 진행





두산중공업(034020)이 전날 만기가 돌아온 360억 원 규모 기업어음(CP)을 순상환했습니다. 4·4분기 들어 만기가 돌아오는 사채들을 차환 발행 없이 상환 중입니다. 1조 원이 훌쩍 넘는 유상증자를 마무리하는 등 연초 계획했던 자구안이 성공적으로 이행되는 영향으로 보입니다.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042670) 지분 36.27%(7,550만9,366주)에 대해서도 현대중공업지주-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매각을 진행 중입니다. 금액은 약 8,000억 원 전후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올해 두산(000150)중공업은 그룹 차원에서 제시했던 자구안을 계획대로 이행해 왔습니다. 지난 7월 클럽모우 골프장을 하나금융-모아미래도 컨소시엄에 1,850억 원에 매각했으며 박정원 회장 등 총수 일가의 두산퓨얼셀(336260) 지분 수증(6,063억 원), 주주배정 유상증자(1조2,125억 원) 등입니다.





2조 원 이상의 현금이 유입되는 만큼 악화된 재무구조는 단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이번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매각이 성공적으로 완수될 경우 회사의 부채비율은 3·4분기 344.6%에서 127.7%로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두산중공업을 둘러싼 사업 환경이 부정적인 만큼 재무부담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구조조정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등으로 수익성 회복에 힘쓰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효과적인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회사의 3·4분기 매출은 2조5,440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6,146억 원)과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1,536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습니다.

약 8,000억 원에 달하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법인(DICC) 우발채무 이전 여부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입니다. 유력 매수자인 현대중공업지주-KDB인베스트먼트가 이를 떠안고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아직까지 실제 협의는 이뤄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만약 두산중공업이 DICC 관련 우발부채를 부담하고 우발부채가 현실화될 경우를 가정하면 매각에 따른 재무지표 개선 효과는 제로에 가까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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