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기능 식품 업체 에이치피오가 내년 코스닥에 입성한다. 연간 30%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는 회사로 실적을 앞세워 공모 시장에서 인기를 끌 지 관심이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이치피오는 최근 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상장 예정 주식수는 1,993만 8,160주로 이 중 20%인 398만 7,632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상장 심사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내년 상반기 중 수요예측 등 공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에이치피오는 ‘신애라 유산균’ ‘다니엘 헤니 비타민’ 등으로 유명한 건강 기능 식품 브랜드 덴프스를 제조, 판매하는 회사다. 글로벌 유산균 업체 크리스찬 한센으로부터 원료를 공급받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활발한 마케팅까지 내세워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16억 원, 영업이익 101억 원을 기록했는데 2018년 매출 382억 원, 영업이익 72억 원에 비해 각각 35%, 40% 가량 늘어난 수치다. 성장세가 뚜렷할 뿐 아니라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20%에 육박할 만큼 알짜 건강 기능 식품 회사로 평가된다. 지난해에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건기식업체 비오팜 지분 25%를 인수하면서 상장을 앞두고 몸 집을 늘리고 있다.
최대주주는 이현용 대표로 지분율은 88%다. 벤처캐피탈(VC) 등 재무적투자자(FI) 지분도 다소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높은 만큼 구주매출 여부 등 공모 방식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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