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마켓브리핑] 분할 태영건설, 부채비율 320% 급증에 차입금 축소 나서

17일 300억원 CP 순상환

9월 분할 직후 부채비율 두 배 올라





태영건설(009410)이 만기가 돌아온 300억 원 규모 기업어음(CP)을 순상환했습니다. 분할 이후 회사채와 기업어음, 기타 차입금 등을 모두 승계하면서 부채비율이 크게 증가한 탓으로 보입니다.

태영건설은 지난 9월 1일을 분할 기일로 자회사와 피투자회사 지분을 관리·투자하는 투자사업 부문을 인적 분할했습니다. SBS미디어홀딩스, TSK코퍼레이션, 블루원, 태영인더스트리, 평택싸이로 등 비건설 계열 지분은 신설법인인 티와이홀딩스(363280)로 이관됐습니다. 존속법인인 태영건설은 부동산 개발 관련 계열 지분과 회사채, CP, 기타 차입금을 승계했습니다.

비영업용 자산가치가 감소하면서 그간 회사의 신용도를 보강해오던 재무융통성이 약화됐다는 평가입니다. 그간 태영건설은 종속관계기업 지분, 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 부동산 등 약 1조 원 규모의 비영업용 자산을 보유해왔습니다. 그러나 분할 과정에서 장부가 약 5,000억 원 규모의 자산이 신설법인으로 이관되면서 회사의 재무여력도 함께 감소한 것이지요. 태영건설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24.8%와 167.7% 수준이었으나 분할 직후 30.2%, 319.6%로 급증했습니다.





건설사업 특성상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우발채무 위험도 있습니다. 태영건설의 경우 최근 김해대동첨단단지(4,000억 원), 마곡씨피포에프브이(2,300억 원), 신경주역세권개발(1,450억 원), 삼계개발(1,030억 원), 지파크개발(419억 원) 등을 중심으로 PF보증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PF보증 규모도 2018년말 3,177억 원에서 상반기 1조1,700억 원으로 확대됐습니다. 현재 재무구조를 감안할 때 과중한 수준이라는 평가입니다.

회사에 남은 보유자산과 이익창출규모를 감안하면 태영건설의 재무안정성이 분할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까진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회사는 개발사업장의 영업자산을 회수하면서 조금씩 차입 부담을 줄여 나갈 전망입니다.

다만 이같은 재무지표 악화가 회사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을 미미합니다. 분할 이후 유사시 계열사의 지원 가능성을 새롭게 반영한 것이지요. 티와이홀딩스와 TSK코퍼레이션, SBS미디어홀딩스 등 주력 자회사들의 차입부담이 낮고 분할 전 채무에 대한 티와이홀딩스의 재무적 연계성(연대보증) 등을 감안할 때 지원능력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