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 여파로 정부가 6개월째 실물경제 불확실성을 언급했다.
18일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에서 “최근 우리경제는 수출이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11월 중순 이후 국내 코로나19 재확산 및 거리두기 강화 영향으로 내수를 중심으로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어 “대외적으로는 주요국 코로나19 확산 지속, 봉쇄조치 강화 등으로 실물지표 개선세가 다소 약화되는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나 최근 백신승인·접종 등으로 경제회복 기대도 확산된다”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올 6월 “실물경제 하방 위험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한 뒤, 수출·생산 하락세로 인해 7월에 “실물경제 불확실성”을 언급했고 9월에는 “실물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봤다. 10월과 11월에는 “실물경제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수 속보지표인 11월 소매판매를 보면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7.7% 증가했으나 백화점 매출액과 할인점 매출액은 각각 3.9%,4.3% 감소했다. 온라인 매출액은 21.8%, 카드 국내승인액은 3.8% 증가해 전달 대비 증가율이 소폭 줄었다.
10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1.2% 감소한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1.2% 증가했다. 다만 11월 취업자수는 전년 동월 대비 27만3,000명 감소하고 실업률은 0.3%포인트 증가한 3.4%를 기록하는 등 고용시장 위축이 이어졌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범정부적 역량을 결집하면서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과 활력 복원을 위해 전방위적 정책대응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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