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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입당 거절 “다음 서울시, 범야권 연립정부”

야권통합 서울시정 운영 제시

국민의힘 중심 야권 통합 거절

野 통합경선·막판 단일화 남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다음 서울시 집행부는 ‘범야권 연립 지방정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입당 후 통합경선’을 거절하고 야권이 더 큰 판을 짜 경쟁하자는 뜻이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연립 서울시 정부’를 통해 야권의 유능함을 보여주고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놓을 것”이라며 “범야권의 힘을 합친다면 못할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의 발언은 국민의힘에서 분출되는 ‘선(先)입당·후(後)경선’ 주장을 일축한 것이다. 공관위원장인 정진석 의원은 안 대표에 “희생정신을 보여야 한다”며 사실상 입당을 요구했고,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조은희 서초구청장도 “입당해서 공정하게 경선을 치르는 것이 정도”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경선룰을 △예비경선 100% 국민여론조사 본경선 △국민여론조사 80%·책임당원 20% 등으로 이미 결정했다. 안 대표가 예비경선에서 이겨도 당원 20%가 참여하는 본경선에서 승리하기는 어려운 구조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의 요구는 안 대표에게 “후보를 양보하라”는 뜻으로 읽힐 수 있다. 이에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이날 “좋은 선택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 국민의힘과 ‘당 대 당’ 통합을 통한 공동경선은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이에 따라 야권 통합은 두 가지 정도의 선택지가 남았다. 국민의힘·국민의당 등 범야권 후보들의 다시 통합 경선을 치르거나, 이마저도 실패하면 선거 막판 단일화가 추진돼야 한다. 이 과정도 험난하기는 마찬가지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김문수 당시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와 안 대표가 막판 단일화에 실패하며 선거를 내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시장선거는 각 지역구 당협위원회와 지방의회 인사들까지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단일화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양당이 야권통합을 위한 물밑협상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지면 대권도 진다는 공감대가 있기 때문에 2018년과 같은 분열은 없을 것”이라며 “국민의당이 4·15총선에서 지역구 공천도 안 했기 때문에 지역 문제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안 대표는 연립 서울시 정부를 말하며 “공직자의 절제, 정직, 겸손에 동의하는 범야권의 건강한 정치인 그리고 전문 인재들을 널리 등용하겠다”고 했다. 야권통합 서울시장이 되면 국민의힘 지역구 인물을 위해 대거 문을 열어놓겠다는 정치적 발언으로 읽힌다./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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