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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4조' 코스닥펀드 소득공제혜택 2년 연장한다

투자금 10% 소득공제 당초 연말 일몰 예정

2022년까지 연장…코스닥·IPO인기에 급성장

연초 설정액 2.5조원에서 3.7조원으로 '쑥'

내년 IPO 줄줄이 예정…운용사도 펀드 출시 준비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44.97포인트(1.62%) 하락한 2,733.68로 장을 마감한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당초 올해 일몰 예정이었던 코스닥벤처펀드(이하 코벤펀드)의 소득공제 혜택이 오는 2022년 말까지로 2년간 연장됐다. 내년에도 기업공개(IPO) 시장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코스닥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이 주어지는 코벤펀드에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운용사들도 내년 초 코벤펀드 출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달 일몰 예정 소득공제 2년 연장=22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코벤펀드의 소득공제 기간을 2020년 12월 말에서 2022년 12월 말로 연장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16조 개정안이 통과됐다. 코벤펀드는 공모·사모펀드 구분 없이 투자금의 10%까지 최대 300만 원 한도 내에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소득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투자자가 3년간 펀드를 유지해야 한다.

기획재정부 금융세제과 관계자는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를 위해 코벤펀드를 비롯한 벤처 투자 수단의 소득공제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벤처투자조합·신기술투자조합·전문투자조합 투자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도 함께 2년간 연장됐다.

2018년 초 코스닥 벤처기업 투자 유도를 위해 도입된 코벤펀드는 코스닥 시장 거품이 꺼지면서 수익률이 저조하고 인기도 시들해졌다. 그러나 올해 공모주 시장과 코스닥 모두 활황세를 띠면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공모 코벤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연초 이후 33%, 지난 6개월간 23%였다. 삼성코스닥벤처플러스증권투자신탁A의 경우 연초 이후 57%, 지난 6개월간 44%의 고수익을 냈다. KB코스닥벤처기업증권투자신탁A도 같은 기간 각각 62%, 5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코벤펀드 설정액도 크게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와 에프앤가이드·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설정액 기준 사모 코벤펀드는 2조 원 수준이었으나 11월 말에는 2조 9,518억 원까지 늘었다. 공모펀드의 경우 4,600억 원에서 12월 22일 기준 7,798억 원까지 증가했다. 설정액 기준으로만 약 3조 7,000억 원에 달한다. 순자산액 기준으로는 4조 원이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에도 뜨거운 IPO 시장…코벤펀드 관심 커질 듯=코벤펀드는 코스닥 공모주에 대해 30% 우선 배정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코스피 공모주에도 일반 기관투자가 자격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공모 시장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벤펀드에 우호적인 여건이다. 이날도 상장 첫날인 유전자 배열 기술 전문 기업 프리시전바이오가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고 전일 상장한 인공지능 영상 인식 전문 기업 알체라도 이틀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12월 상장한 12개 종목 중 퀀타매트릭스를 제외한 11개 종목이 공모가 대비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며 평균 수익률은 145.16%에 달한다.

내년에는 3월 크래프톤을 시작으로 카카오뱅크·페이·페이지 등 카카오 계열사,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 등 대어급 상장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이들 기업은 시장에서 모두 조 단위의 몸값을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SK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40조~50조 원), 크래프톤(20조~30조 원), 카카오뱅크(6조~40조 원), 카카오페이(7조~10 조 원), 카카오페이지(2조~4조 원), SK바이오사이언스(3조 원~) 순으로 기업 가치를 평가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소부장 및 바이오주들이 상장 대기 중이다. 인카금융서비스·오로스테크놀로지·쿠콘 등을 주목할 만한 IPO 기대주로 꼽는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2021년 상장 예정인 대어급 업체들의 예상 시가총액은 약 78조 원, 공모 규모는 약 15조 원으로 IPO 시장이 최근 5년간 제일 뜨거웠던 2017년(35조 2,000억 원·약 8조 원)보다 규모가 클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개인 투자자가 배정받을 수 있는 공모주 물량이 확대되면서 막대한 청약 대금이 유입되고 유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IPO 시장의 훈풍으로 코벤펀드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운용사들도 새로운 펀드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김종수 코레이트자산운용 부장은 “은행 등 판매사들도 코벤펀드 판매에 관심이 높다”며 “여러 운용사가 공모와 사모펀드 출시를 모두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코벤펀드의 경우 코스닥 시장의 상황에 따라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소득공제와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이 제공되는 만큼 펀드 자산의 15%는 코스닥 상장 기업의 신주로, 35%는 상장된 지 7년 이내 기업의 주식을 담아야 하기 때문이다. 자산 운용사 관계자는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공모주 펀드 투자자에게 코벤펀드의 수익률은 변동성이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혜진·신한나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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