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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월째 인구 자연감소.. 코로나 더해져 속도붙는 '인구절벽'

통계청 10월 인구동향 발표

10월 기준 출생아 수 2만1,934명 14.4%↓

코로나로 혼인건수 1만6,473건 19%↓

사상 첫 '인구자연감소' 해로 기록될 듯





출생아수가 매년 감소하는 가운데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구절벽’에 한층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우리나라 인구는 12개월 연속 자연감소 중이다. 올해 출생아 수는 사상 첫 20만명대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 되는 데다 코로나19로 결혼 건수 또한 대폭 줄어 내년 이후에도 인구 감소 추이가 계속될 전망이다.

23일 통계청의 10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 10월 기준 출생아 수는 2만1,934명으로 14.4% 줄었다. 10월 출생아 수 기준으로는 역대 최저치다.

올들어 10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도 전년 동기 대비 9.3% 줄어든 23만 3,702명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올해 출생아 수는 사상 첫 20만명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30만2,676명으로 간신히 30만명선을 유지한 바 있다.



반면 사망자수는 늘고 있다. 올 10월 사망자수는 2만6,50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다. 올들어 10월까지 누적 사망자수 또한 25만2,51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월간 기준 인구 자연감소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12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인구 감소 추이 반등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올 10월 혼인건수는 1만6,47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9% 줄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거리두기 조치로 혼인을 미루는 예비 신혼부부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들어 10월까지 누적 혼인건수 또한 17만3,197건으로 10.6% 줄었다. 이 같은 인구 감소세로 미래 세대의 사회보장성기금(국민연금 등)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연간 인구 증가세는 201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20만명 수준을 유지했지만 2017년 7만명대로 낮아진 이후 지난해에는 7,566명으로 급격히 줄었다. 올해는 이 같은 추세에 코로나19에 따른 영향까지 더해져 사상 첫 인구 자연감소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세종=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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