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고작 1개 기업만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기업은 내년 수출도 전년 대비 큰 폭 감소한 올해와 비슷하거나 더 나빠 질 것으로 예상했다.
23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수출 기업 500개사를 상대로 수출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의 49.0%는 내년 수출 전망을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더 안 좋을 것’이란 응답도 41.4%나 됐다. ‘좋을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은 9.6%였다. 수출 전망이 나쁘다고 응답한 이유(복수응답)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경기침체(97.1%)’가 가장 많았고 ‘각국의 비관세장벽 강화와 보호무역주의(25.1%)’, ‘해상운임 급등, 선방 운항 감소 등 물류애로(23.2%)’, ‘환율 하락(13.0%)’ 등이 뒤를 이었다.
수출 전망이 좋을 것으로 응답한 이유(복수응답)로는 △백신 개발 등 불확실성 해소(60.4%) △제품 경쟁력 확보(50.0%) △미 대선 결과에 따른 글로벌 협력 강화 등이었다.
시장 다변화를 위한 신규 진출 희망 시장(복수응답)으로는 유럽(28.4%), 북미(23.6%), 신남방(16.8%), 중국(12.2%), 일본(9.0%), 신북방(8.8%)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수출확대를 위한 정부 중점 추진과제(복수응답)로 ‘수출 화물 선박·항공 확보 및 운임 지원’이 52.8%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비대면 수출 마케팅 지원(42.2%) △기업인 대상 출입국 제한 완화(35.4%) △디지털 무역 활성화 지원(17.6%) △수출 보험 및 금융지원 강화(16.8%) 등이었다. 김태환 국제통상부장은 “기업들이 우려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 환율하락 등 수출 리스크에 대한 대책을 정부가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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