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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넘어 산' 쌍용차…이젠 중소 협력사 어음 연장이 문제 "내년 가동 불투명"

외국계 협력업체 납품 극적으로 타결돼도

중소 부품사 부도 시 새해 공장 셧다운 불가피

쌍용차 본사 입구./사진제공=쌍용차




외국계 부품 협력업체의 납품 거부로 공장 정상 가동이 어려운 쌍용자동차에 중소 협력사 부도 위기까지 겹쳤다. 외국계 협력사가 부품 공급을 결정하더라도 중소 협력사가 최종 부도 처리될 경우 내년도 쌍용차(003620) 공장 가동은 어려워진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중소협력사 중 지난 4·4분기 부품을 공급하고 받은 어음을 할인한 업체 일부가 부도 위기에 내몰렸다. 어음할인이란 받을 원금보다 좀 더 싸게 다른 제3자에게 어음을 팔아서 현금을 조달하는 것을 말한다. 시중 은행에서 해당 업체의 신용 악화를 이유로 만기 연장을 거부하고 있어서다.

쌍용차의 당면한 과제는 공장 정상 가동이다. 현재는 기존 계약 물량에 대해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할 수 있도록 납품 업체들이 재고 물량을 공급해 임시로 가동하고 있다. 기한은 31일까지다. 관건은 내년부터 정상가동을 할 수 있느냐다. 이를 위해 쌍용차는 외국계인 보그워너오창(T/C어셈블리)과 콘티넨탈오토모티브(콤비미터)에게 부품 납품을 요청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문제는 외국계 부품사가 납품하더라도 내년 쌍용차의 공장 가동이 요원할 수 있단 점이다. 3만여 개 부품 중 하나라도 없으면 완성차 조립이 안되는 데 중소 협력사가 부도로 쓰러질 위기에 처해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4·4분기 쌍용차가 발행한 어음 중 일부 업체가 280억 원을 할인해 이미 썼다”며 “대금이 들어오지 않으면서 만기 연장 소요가 생겼는데 산업통상자원부와 금융위원회의 도움으로 기업은행 등은 만기를 연장해줬지만, 시중은행이 불가 판정을 내리며 일부 업체가 부도 위기에 내몰렸다”고 설명했다. 내년까지도 만기 연장이 되지 않는다면 해당 업체는 부도 처리가 되고 쌍용차에 부품 공급이 어려워진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재 쌍용차는 외국계 협력업체의 납품 협조를 얻기 위해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쌍용차는 외국계 협력업체에 일 단위로 부품 대금을 지급하는 방안 등을 제안하는 것으로 안다”며 “다만 중소 협력업체의 어음 만기 연장은 쌍용차가 손 쓸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만큼 정부 측 도움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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