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이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신진통상연구회를 발족했다. 산업계와 학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통해 실질적인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신진통상연구회(Trade Frontier) 제1차 킥오프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연구회는 전통적인 무역·투자 이슈를 넘어 최근 정부와 기업의 관심이 집중되는 경제 안보, 지정학적 리스크, 인공지능(AI)·디지털 등 신흥 통상이슈 연구에 중점을 둔다.
연구회는 산업통상, 경제안보, 경제협력 분야의 신진 전문가 약 60명으로 구성된다. 20여 명의 전·현직 한국국제통상학회 회장 등을 포함한 국제통상 분야 중진 전문가들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해 깊이를 더한다.
정철 한경연 원장은 “미·중 기술 패권 경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우리 기업이 직면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신진통상연구회가 학계와 산업계의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회 운영을 맡은 신원규 한경연 책임연구위원은 “신흥 통상이슈가 우리 글로벌 기업의 비즈니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 분석하고 신진·중견 연구자의 왕성한 연구활동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발족 의의를 설명했다.
킥오프 행사에서는 고동환 국방대학교 교수가 ‘통상환경 변화에 따른 산업별 시장집중도가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첫 발표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약 20명의 전문가가 참석해 활발한 토론을 이어갔다. 한경연은 앞으로 신진통상연구회를 정기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향후 관련 학회 및 정부 부처, 산업계와의 협력을 확대해 공동연구, 정책세미나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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