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가 시작되자 인간형 로봇이 현란한 춤을 선보이고 곧이어 강아지 로봇과 팔 달린 로봇도 ‘더티 댄싱’을 추며 등장하는 이곳은 어디?
바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로봇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예요. 현대차그룹이 무려 1조원 가까이 투자해 인수한 기업으로 이제는 보스턴 '현다이'내믹스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죠. 현대차가 ‘자동차’ 사업 비중을 줄이고 로봇에 눈을 돌린 이유 아는 분?
현대차는 이미 지난 2019년 국제가전박람회(CES)에서 로봇 다리가 달린 자동차 컨셉트 '엘리베이트(Elevate)'를 공개한 바 있어요. 영상으로 보면 뭔가 기이하지만 어딘가 쓸모있을 것 같은 모양새죠.
앞으로는 물류, 건설, 서비스, 탐사 등 각 분야에 로봇 기술이 접목되면서 보다 다양한 형태의 ‘모빌리티(이동수단)’가 등장할 전망이에요. 정의선 그룹 회장도 “미래 사업 구조는 자동차가 50%, 개인 항공기가 30%, 로보틱스가 20%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어요.
게다가 코로나19 이후 ‘언택트(un+contact)’가 대세가 되면서 인간 노동자를 보조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로봇 기술의 도입도 빨라진대요. 글로벌 로봇 시장은 오는 2025년까지 연 32% 수준으로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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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동안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몇분짜리 유튜브 영상으로 알려진 게 대부분이었던 탓에 '로봇 유튜버 채널(현재 구독자 221만 명)'로 종종 오해를 받기도 한다는데요. 구글과 소프트뱅크에 인수. 매각. 인수. 매각을 거듭하면서 '기술 덕후' 조직일 뿐이라는 오명으로 가득했던 이곳이 비로소 대규모 양산이 가능한 한국의 제조 대기업에 인수됐으니, 앞으로 어떤 활약을 보일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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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우 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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