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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이슈] 김현중의 정면돌파, 득일까 실일까

김현중이 4일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했다. / 사진=KBS JOY 방송화면 캡처




가수 겸 배우 김현중이 전 여자친구와의 법적 공방, 음주운전 등 각종 논란에 휩싸였던 지난 6년을 뒤로 하고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처음으로 속내를 털어놓은 그의 모습에 많은 이들은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그의 고백은 앞으로의 연예계 생활에 득(得)일까 실(失)일까?

김현중의 예능 복귀는 예고편부터 떠들썩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예고편에 김현중이 등장하자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그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일련의 사건 후 그는 직접 나서서 해명하거나 심경을 밝힌 적이 없었기에, 과연 그가 이번 방송에서 사건에 대해 언급할 것인지 이목이 집중됐다.

‘아시아 프린스’로 이름을 날리던 김현중에게 논란의 꼬리표가 붙게 된 건 6년 전부터다. 전 여자친구 A씨는 2014년 8월, 김현중에게 폭행을 당해 전치 6주에 갈비뼈가 손상되는 부상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해 세간에 충격을 줬다. 당시 A씨는 비밀 유지 조건으로 6억원의 합의금을 받고 고소를 취하했고, 김현중은 상해 및 폭행치상 혐의로 벌금 500만원 판결을 받았다.

이렇게 A씨와의 공방이 끝나는 듯했으나 김현중의 추락은 계속됐다. A씨는 2015년 4월 돌연 김현중을 상대로 16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김현중에게 폭행을 당해 유산했고, 임신중절을 강요받았다는 이유다. A씨가 언론과 인터뷰를 하면서 김현중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등이 공개됐고, 김현중은 이미지 타격을 크게 입었다. 결국 김현중은 A씨를 상대로 명예훼손을 맞고소를 했고, 법원은 5년간의 공방 끝에 A씨의 주장이 허위임이 인정된다고 판단해 A씨가 김현중에게 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2015년 9월 아이를 출산했고, 친자확인 결과 김현중의 아이라는 것이 확인되면서 논란은 계속됐다.

이에 더해 김현중은 2017년 3월 음주운전이 적발돼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당시 신호대기 상태로 차를 세운 채 잠들었다가 뒤 차량 운전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적발됐고, 혈중알코올농도는 0.075%로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수치였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질타를 받았다.

김현중 /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처




아이돌 그룹 멤버이자 한류 꽃미남 배우로 인기를 얻던 그의 이미지와는 상반되는 논란에 대중은 마음은 싸늘하게 식었다. 김현중은 2018년에도 드라마로 국내 활동 복귀를 시도했으나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연스럽게 해외 활동에 집중해야만 했다.

김현중은 다시 한번 복귀의 문을 두드리며 4일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이러한 사건에 대한 구체적은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속내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그는 “매일 같이 자책하고 비난이나 칼 같은 시선들의 압박을 느낀다”며 “낯선 사람 앞에선 나를 비난하고 있을 것 같아서 위축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예계 활동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며 국내 활동 복귀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다만 이전의 인기를 다시 얻고 싶은 것은 아니라고.

이에 MC 서장훈, 이수근은 이번 방송으로 인해 과거 논란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며 “사람들은 네가 잘못한 거라면 꾸짖고, 억울한 게 있다면 판단해 줄 것이다”라고 대중의 판단에 맡기라고 조언했다.

김현중의 방송 출연 후 대중의 반응은 극명하게 나뉘고 있다. 그가 그간의 잘못을 인정하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는 모습에 응원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음주운전 같은 불법 행위를 한 연예인을 방송에서 보기 불편하다는 반응도 있다. 앞으로도 김현중의 활동 소식에 대중의 갑론을박은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후 김현중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나 물어보시는 부분에 대해 일일이 설명 드릴 수는 없지만 내게 힘내라고 응원해 주시고 위로해 주신 분들, 당부나 조언의 말씀을 주신 분들, 이 모든 분들께도 마음속 깊이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며 “여러분들의 말씀이 앞으로 제가 살아가는데 밑거름이라 생각하고, 좀 더 밝고 따뜻하게 지내겠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위축된다고 했던 그에게 이번 방송 출연이 실이 될 수도 있지만, MC들의 조언처럼 대중의 목소리를 새겨듣고 활동 방향을 정해 득으로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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