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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전망] "50P 더 가면 3,200"…코스피 새해랠리 이어갈까

새해 첫주 코스피 9.7% ↑…278p 올라 사상 최대

50p 상승땐 3,200선 돌파...과열논란 더 커질듯

실적발표, 블루웨이브 파장 등이 체크 포인트

코스피가 지난 6일 사상 최초로 3,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이틀만에 3,100선까지 넘어선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모니터를 주시하며 분주하게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0.50포인트(3.97%) 급등하며 3,152.18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오승현기자 2021.01.11




새해 첫주 278포인트(9.70%) 상승이라는 역대급 질주를 선보였던 코스피가 이번 주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새해를 맞아 주식 투자에 뛰어든 개인 투자자들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는 분위기 속에서 3,200선 돌파도 무리 없다는 의견이 나오는 한편 과열 분위기 속에서 한 주 정도 ‘숨 고르기’에 돌입하리라는 반론도 나온다. 다만 지난주 미국 3대 지수가 상승 마감하는 등 글로벌 증시 훈풍이 불고 있는 만큼 조정이 있더라도 그 폭은 소폭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새해 첫 주인 4일부터 5거래일 간 9.70% 상승하는 저력을 보였다. 지난 2008년 10월 31일 금융위기로 1,000포인트 이하로 하락했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18.6% 반등했던 기록 이후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포인트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다.

역대급 상승률을 보인 코스피의 이번 주 전망을 예측하는 시선은 크게 엇갈린다. 모두가 과열 분위기를 논하는 가운데 증시가 쉬어가리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가 강해지는 분위기 속에서 기대를 빗겨가는 상승장이 펼쳐질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아울러 개인 투자가들의 투자 심리가 꺾이지 않은 상황에서 어느 정도 숨 고르기가 있더라도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열과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매크로 환경의 변화, 이로 인한 한국 자산 시장의 재평가가 전개된 상황에서 코스피 3,000포인트 돌파는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다만 낙관적 기대가 이미 시장에 상당 부분 선 반영돼 있는 만큼 조정 압력이 잠재해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20년 연말부터 10주 연속 상승에 대한 피로도는 누적되고 있다”며 “과도한 상승으로 인한 부작용은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국내 증시는 단기 과열에 의해 쉬어가는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개인의 매수 여력과 신흥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선호를 감안하였을 때, 중장기 기조는 여전히 우상향”이라고 전망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 확정에 지난주 뉴욕 증시 역시 3대 지수가 신고점에 마감하는 등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AP통신=연합뉴스




새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에 지난주 뉴욕 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한 것도 국내 증시의 훈풍의 예감케 하는 요소다.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6.84포인트(0.18%) 상승한 31,097.9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전장보다 20.89포인트(0.55%) 오른 3,824.6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34.50포인트(1.03%) 상승한 13,201.98에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 모두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간 것이다.

다만 1월 중순부터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이 하나둘 나올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실적이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증시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증권가는 “모든 기업이 코스피 상승세에 발맞춰 오를 것으로 기대하기 보다는 개별 기업별로 실적을 체크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또 미국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웨이브’가 실현된 상황에서 글로벌 금리 인상의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는 점은 증시의 위험 요인이다. 주목할 만한 업종으로는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반도체, 자동차와 함께 미국의 블루웨이브의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업종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이와 함께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과 연관해 경기민감주와 금융주도 주의 깊게 살펴볼 만한 섹터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가파르게 오르는 주식에 편승하기보다는 재정지출 확대와 경기 회복 수혜를 받을 수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주식을 선별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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