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는 14일 신형 무선 이어폰 ‘갤럭시버즈프로’도 공개했다.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는 애플 ‘에어팟’을 상대할 새로운 무기다. 이전 모델들에 비해 한층 진화한 성능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무장한 만큼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지 관심이 쏠린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갤럭시버즈프로를 공개하면서 “작은 이어폰에 삼성의 기술 혁신이 집약돼 있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최적의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한 단계 진화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소음 제거) 기능이 적용됐고 통화 품질, 청음 기능 모두 이전 모델들에 비해 향상됐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켜면 외부 소음을 최대 99%까지 줄여 몰입감을 높여준다. 삼성전자는 이 기술에 대해 글로벌 인증 기관인 UL로부터 검증을 받았다. 동시에 주변 소리를 4단계로 최대 20㏈까지 증폭해줘 이어폰을 귀에서 빼지 않고 대화를 하거나 안내 방송을 들을 수도 있다. 특히 이어폰을 낀 상태에서 사용자가 말을 하면 이를 인식해 주변 소리 듣기 기능이 자동으로 활성화되고 재생 중이던 음악의 음량은 줄여준다. 주변 소리를 거의 차단하는 커널형 무선 이어폰의 불편한 점으로 꼽혀왔던 부분을 개선한 것이다.
통화 품질도 한층 개선됐다. 3개의 마이크와 보이스픽업유닛(VPU·Voice Pickup Unit)으로 사용자의 음성과 불필요한 소리를 분리한다. 이를 통해 최대한 선명한 음질로 통화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외부 마이크 중 하나는 신호 대 잡음비(SNR·signal-to-noise ratio)가 높아 배경 소음을 효율적으로 제거해준다. 여기에 윈드실드(Wind Shield) 기술도 탑재해 바람이 심하게 부는 외부에서도 비교적 깨끗한 통화 품질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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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 본연의 청음 기능에도 충실하다. 11㎜ 우퍼와 6.5㎜ 트위터가 깊은 저음과 풍부한 음역대를 구현한다. 돌비 헤드 트레킹 기술이 적용된 ‘360 오디오’는 영상을 볼 때 몰입도를 높인다. 게임 모드도 장착돼 오디오 지연 시간을 줄여준다. 이용자의 상황에 따라 기기 간 연결이 자동으로 전환되는 ‘자동 전환’ 기능도 돋보인다. 퀵 충전을 지원해 5분만 충전해도 1시간 재생이 가능하다. IPX7 방수 등급을 지원하며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소재도 사용됐다. 갤럭시버즈프로는 팬텀블랙·팬텀실버·팬텀바이올렛 세 가지 색상으로 15일 출시되며 가격은 23만 9,800원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무선 위치 추적 장치 ‘갤럭시스마트태그(Galaxy SmartTag)’도 선보였다. 이 장치를 반려동물이나 열쇠 등에 부착하면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
/김성태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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