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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스마트 개미, 투자 수익률도 확실히 높죠”

하우성 KB증권 상무

유료 구독 투자 정보 '프라임클럽'

경력·실력 인정받은 전문가가 방송

개인 눈높이 맞춰 양질 정보 제공

출시 9개월만에 구독자 10만명

하우성 KB증권 M-able Land Tribe장 /제공=KB증권




“과거에는 고액 자산가나 전문가들만이 주식 투자를 한다는 선입견이 있었지만 이제는 누구나 투자를 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하지만 증권사가 제공하는 정보는 여전히 어렵고 일방적이라 개인 투자자들에겐 문턱이 높죠. 지금이야말로 평범한 개인들의 눈높이에 맞는 양질의 투자 정보를 제공할 시점이라고 여겼고, 그 생각이 적중했던 것 같습니다.”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KB증권 본사에서 만난 하우성 마블랜드트라이브(M-able Land Tribe)장(상무)은 구독형 투자정보 서비스인 ‘프라임클럽’이 출시 9개월 만에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하는 등 빠르게 자리 잡게 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프라임클럽은 월 1만 원의 구독료를 낸 개인 투자자들에게 실시간 투자정보 콘텐츠와 프라이빗 뱅커(PB) 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유료 멤버십 서비스다. 하 상무는 네이버쇼핑, 이베이, 11번가 등 유통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마케팅 전문가로 약 2년 전 KB증권이 디지털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합류, 프라임클럽 서비스를 주도적으로 기획했다.

KB증권이 지난해 4월 증권사 최초로 해당 서비스를 선보일 당시만 해도 업계는 반신반의했다. 리포트나 유튜브 방송 등 각종 무료 투자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유료 모델이 통할 것인가 하는 의문이 많았다. 하지만 모험은 보기 좋게 성공했다. 하 상무는 “라이브 방송의 경우 초기에는 동시 접속자 수가 200~300명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8,000명까지 늘었다”며 “고객들의 칭찬이 더 자랑스러운데 사장님께 손편지를 보내 프라임클럽을 칭찬해 주시는가 하면 잘 먹고 힘내라며 떡·과자 등 간식을 보내주시는 분들도 계시다”며 웃었다. 그는 이어 “지금 같은 추세라면 올해 말까지 20만 명 돌파도 너끈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우성 KB증권 M-able Land Tribe장 /제공=KB증권




고객 만족도가 높은 이유는 역시 서비스가 고객들의 실제 투자 수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일 테다. 하 상무는 “과거에는 지인이 추천하는 종목을 무작정 사들이는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식의 개인 투자가 많았지만 요즘 젊은 투자자들은 정말 열심히 공부를 한다”며 “실제 내부 데이터를 봐도 방송 시청시간이 길고 서비스를 활발히 이용하는 고객일수록 수익률에 대한 만족도도 월등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프라임클럽이 제공하는 정보가 믿을 만하고 질적으로 훌륭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프라임클럽이 제공하는 핵심 서비스로는 크게 방송 콘텐츠와 PB들의 상담 서비스가 있는데 두 가지 모두 기존 서비스와는 확연히 차별화된다는 것이다. 하 상무는 “일례로 아침 방송으로는 리서치센터에서 진행하는 모닝 미팅을 실시간으로 내보내고 있는데, 원래 PB들에게만 공개하던 ‘내부 미팅’”이라며 “유튜브 개인방송과 유사한 추천 종목 등을 다루기도 하지만 경력·실력을 확실하게 인정받은 투자 전문가들이 공신력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방송한다는 점에서 질적으로 다르다”고 말했다. 지점에서 10년 이상 영업을 한 실력 있는 PB들이 상담을 제공하는 서비스 역시 인기가 높다. 상담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현재 20여 명이던 프라임PB 수를 올해 100명 정도로 늘릴 계획이며, 전화 상담이 불편한 고객들을 위해 메신저 채팅을 통한 상담도 조만간 제공할 방침이다. 하 상무는 “과거 PB를 만나려면 지점을 직접 찾아가야 하거나 고액 자산가만 가능하기도 했지만 프라임클럽을 통하면 소액 투자자도 전화 등 비대면으로 손쉽게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며 “특히 프라임PB들은 상품 판매 등 영업이 아니라 오로지 고객 만족도만으로 평가를 받기에 고객 입장에서 투명하게 상담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목표는 앞으로 프라임클럽이 신뢰도 높은 금융자산관리 솔루션 플랫폼으로 자리 잡게끔 하는 것이다. 하 상무는 “개인 고객들이 그동안 증권사를 불신했던 이유는 증권사가 고객의 주식을 사고팔며 얻는 수수료로 큰 이익을 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고액 자산가 관리를 통해 이익을 얻던 과거 수익 모델에서 벗어나 고객 입장에서 자산 관리를 충실히 하는 투명한 플랫폼 사업 모델을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월 1만 원의 구독료 역시 유료·무료 회원을 구분하기 위해 정한 기준이지 수익에는 큰 도움이 안 된다”며 “하지만 프라임클럽이 많은 고객을 확보한 믿을 만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은 무궁무진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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