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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 흡연자부터?" 미국서 거센 논란

뉴저지, 미시시피주 우선접종에 비판 고조

/연합뉴스




미국 일부 지역에서 흡연자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우선권이 부여돼 논란이 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뉴저지주(州)가 최근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대상을 흡연자로 확대하면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저지 주정부는 지난주 65세 이상 고령자나 당뇨병과 심장질환 등 각종 질환을 앓고 있는 주민 외에도 흡연자를 코로나19 우선 접종대상에 포함했다. 흡연이 코로나19 환자의 사망 가능성을 높인다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에 따른 조치였다.

백신 접종 희망자가 예상했던 것보다 적어 백신 재고량이 충분하다는 점도 이 같은 결정의 배경이 됐다. 뉴저지주는 65만8,800회분의 백신을 공급받았지만, 아직 사용량은 절반에도 못 미친 상태다.

그러나 교사 등 일부 직업군이 필수 접종대상으로 포함되지 않은 상황에서 흡연자에게 우선권이 허용된 사실이 비판을 불렀다. 다른 질환과는 달리 흡연은 객관적인 증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누구든 흡연자라고 선언을 하면 65세 미만이라도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됐다는 점도 문제가 됐다.



백혈병을 앓고 있는 35세 여성 엘리자베스 뮬러는 NYT에 "백신 접종을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데 지침이 바뀌었다"며 뉴저지 주정부의 결정을 비판했다.

현재 흡연자에게 백신 접종 우선권을 부여한 곳은 뉴저지와 미시시피주뿐이다. 메인과 매사추세츠, 노스캐롤라이나주는 흡연자도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했지만, 우선 접종대상에 포함하지는 않았다.

다만 뉴저지 주정부의 결정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들려온다. 흡연자가 코로나19에 취약하다면 백신으로 보호를 하는 것이 사회 전체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것이다. 아넷 리볼리 로완의대 학장은 "많은 사람에게 백신을 접종할수록 더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다"면서 "실제로 바이러스에 취약한 집단인데도 백신 접종을 막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유주희 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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