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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한 마디에 비트코인 16% 폭락..."시총 최소 170조 증발"

3만달러선도 무너져

이더리움 22% 폭락

옐런 "암호화폐 불법금융에 사용"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지명자.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 이후 급락세를 보인 비트코인 가격이 22일 개당 3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암호화폐 사이트인 코인힐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만9,471달러로 24시간 전보다 15.7%나 내렸다. 이로써 지난 8일 4만2,000달러에 육박했던 최고가와 비교하면 10여일만에 30%가량 가격이 추락한 셈이다. 비트코인 다음으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의 경우 22%나 폭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작년 12월 사상 처음 2만달러를 넘어선 뒤 올해 1월 4만달러선을 돌파하는 등 최근 급등하다가 숨 고르기에 접어든 가운데 옐런 지명자가 이달 19일 미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암호화폐에 부정적인 발언을 내놓자 급락하고 있다.

옐런 지명자는 청문회에서 테러리스트의 암호화폐 사용 위험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서 “많은 암호화폐가 주로 불법 금융에 사용되는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그런 사용을 축소시키고 돈세탁이 안 이뤄지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 CNBC 방송은 비트코인 가격이 3만1,000달러선으로 내린 21일(현지시간) 기준 전체 암호화폐 가격의 시가총액이 9,180억달러로 이틀 전보다 1,520억달러(약 167조)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부터 기관투자자의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투자가 늘고 있으나 적지 않은 전문가들은 여전히 암호화폐의 가치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여왔다. 대표적으로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는 지난달 24일 야후 파이낸스 라이브에 출연해 비트코인과 관련해 “화폐가 아니다. 가치의 척도도, 지불수단도, 가치저장 수단도 아니다”라며 “비트코인 가격은 한 무리의 사람들에 의해 전적으로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트코인은 2017년에도 2만달러를 상회하며 당시로는 기록적인 수준까지 올라갔다가 2019년 초에는 3,000달러 수준으로 폭락한 바 있다.

다만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의 긍정적인 시각은 확대되는 모습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비트코인 선물을 처음으로 투자적격 대상에 포함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블랙록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펀드 서류에서 비트코인 선물을 투자 가능한 자산에 포함했다. 해당 펀드는 ‘BlackRock Strategic Income Opportunities’와 ‘BlackRock Global Allocation Fund’ 등 2개다.

블랙록은 8조7,000억달러(약 9,557조원)의 자산을 다루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다. 이번 조치는 “비트코인의 영역을 시험하기 위한 새로운 의지를 알리는 것”이며 블랙록이 처음으로 투자 고객들을 암호화폐에 노출시키는 것이라고 통신은 평가했다.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는 2018년 인터뷰에서 자신들의 고객은 비트코인에 흥미가 없다고 밝힌 바 있지만 최근 블랙록 경영진은 비트코인에 대해 점점 더 열린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 블랙록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릭 리더는 지난해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확실한 수요가 있으며 “그것은 오랫동안 투자자들의 자산군 가운데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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