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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몸값 뛴 여의도 ‘오투타워’ 삼성SRA·NH증권 품으로

우선협상자 선정…매각가 3,360억

3.3㎡당 2,470만원 ‘권역내 최고’

이지스는 인수 3년만에 50% 차익





서울 여의도 오투타워가 권역(YBD) 내 최고가로 새 주인을 찾았다. 이지스자산운용은 3년 만에 인수가 대비 50% 높은 가격에 건물을 매각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오투타워 매각 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은 최근 삼성SRA자산운용과 NH투자증권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가는 3,360억 원으로 3.3㎡(평)당 2,470만 원이다. 삼성SRA운용이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투자하고 NH증권도 공동 투자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오투타워는 HP빌딩으로 더 잘 알려진 여의도 대표 빌딩이다. 지하 7층~지상 23층, 연면적 4만 4,859㎡(약 1만 3,570평) 규모다. 이지스자산운용이 2018년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CBRE글로벌인베스터운용으로부터 2,120억 원(평당 1,600만 원대)에 인수한 바 있다.



이지스 측은 오투타워가 지난 1998년 지어져 30년 이상 된 건물이지만 210억 원을 들여 지상부를 리모델링하는 밸류애드(Value Add·가치 부가) 전략을 통해 건물 가치를 끌어 올렸다. 오피스였던 2~3층은 상업 시설로 변경했다. 또 공개 공지 기부 채납으로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아 상업 시설 3개 층에 991㎡(약 310평)를 늘리는 수평 증축을 진행했다. 오피스 외관과 로비도 호텔처럼 개선하고 삼씨오화·이도맨션·오복수산과 같이 서울 강남권의 젊은 직장인들이 좋아할 만한 식당도 유치, 성업 중이다.

건물의 약 46%를 쓰는 위워크가 오는 2033년까지 12년간 장기 임차 계약을 체결한 점도 매력 포인트였다. 위워크 면적의 절반 이상을 국내 최대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 전문 공간인 ‘서울핀테크랩’이 사용하는 점도 인수자들이 과감하게 투자한 배경이다. 현재 오피스와 상업 시설을 통틀어 공실률은 1% 수준으로 전해진다.

서울 여의도 권역은 지난해 말 BNK자산운용이 인수한 삼성생명 빌딩이 3.3㎡당 2,200만 원대로 최고가였다. 인수자들은 서울 여의도에 신규 빌딩 공급이 많다고 하지만 입지가 양호하고 여의도역과의 접근성이 우수한 점 등에서 최고가를 써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진행된 입찰에서는 총 6곳이 참여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임대 소득을 제외한 자본 차익으로만 2년간 30% 넘는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강도원 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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