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인근 헌팅포차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최소 43명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3일 서울시와 광진구에 따르면 '포차끝판왕 건대점' 관련 확진자가 현재까지 43명으로 확인됐다. 해당 시설 관계자 등 접촉자 포함 총 813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42명, 음성 124명, 나머지는 검사 중이다. 확진자가 다녀간 지난달 24일과 27일 포차끝판왕 방문자 212명은 자가격리 중이다.
서울 광진구는 이날 "1월 22~30일 포차끝판왕 건대점 및 28일과 30일 1943 건대점 이용자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건대 헌팅포차 집단감염으로 서울시 신규 확진자는 최근 21일간 100~150명대 감소세를 유지하다, 전날 188명으로 다시 증가했다. 4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포차끝판왕 건대점'은 일반 음식점으로 등록돼 있지만, 클럽 형태로 운영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확인 결과 방문자들은 2층과 3층에 위치한 테이블을 이동하며 술을 마시고 춤을 추는 등 지속적으로 친밀한 접촉을 했다. 일부 이용자들이 마스크를 잘 착용하지 않은 사실도 CCTV 확인 결과 드러났다. 업소는 발생한 확진자에 대해 치료비와 방역비 등 모든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영업장 내 마스크 착용을 제대로 안내하지 않아 감염병 예방법을 위반해 1차 경고와 함께 과태료 150만원이 부과된다.지난달 28일자로 일반음식점 내에서 춤을 추는 행위로 적발될 경우 식품위생법에 해당해 오는 4일부터 4월4일까지 영업정지 2개월 처분도 내려진다.
이용자 중에는 10명이 함께 왔다가 4명이 감염된 사례도 확인됐다. 시는 이들을 비롯해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를 위반한 이용자에게도 과태료를 물릴 계획이다. CCTV를 확인해 음식을 섭취할 때 외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이들에게도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개정된 감염예방법에 따르면 음식을 먹거나 음료를 마실 때, 물속과 탕 안에 있을 때, 방송 출연, 개인 위생 활동을 할 때, 신원 확인 등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예외적 상황은 과태료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다. 그러나 음식점이나 카페에 입장할 때, 주문할 때,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음식 섭취 후, 계산할 때, 퇴장할 때 등 음식을 먹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상시 착용해야 한다.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섭취할 때는 가급적 대화를 자제해야 한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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