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통중국4차산업펀드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스마트폰 밸류체인 △반도체 굴기 △로봇과 공장 자동화 △차세대 유니콘 등 5개 테마로 중국과 홍콩·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의 4차산업혁명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중국과 대만의 반도체 기업들은 글로벌 반도체 산업 체인에서 대체 불가능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데이터 사용량이 견인하고 있는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꾸준한 수혜가 예상된다. 중국은 AI와 빅데이터 수집 능력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을 이미 보유하고 있으며 정부 주도로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계속할 예정이다.
KB자산운용은 이 펀드를 지난 2018년 설립한 리서치 중심의 상하이 현지 법인을 통해 해외 위탁 운용사 없이 직접 운용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언택트(비대면) 트렌드 확산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반의 게임 엔터테인먼트 분야가 성장하면서 텐센트의 위챗을 기반으로한 모바일 결제, 게임 관련 기업으로도 투자 대상을 확대했다.
그 결과 올해만 400억 원 넘는 자금이 몰리며 이달 초 기준 설정액이 총 2,178억 원에 이른다. 동일 유형 펀드 중 가장 큰 규모다. 지난달 초 기준으로 투자하고 있는 종목은 텐센트(7.5%), 알리바바(7.2%), TSMC(5.9%)와 같은 글로벌 대표 기업과 비리비리(5.8%), 메이투안(4.2%)과 같은 중국의 대형 플랫폼 기업이다.
수익률을 살펴보면 지난말 기준 최근 3개월 수익률은 25.2%로 동일 유형 펀드 중 1위이며 1년 수익률도 77.3%에 달한다. 김강일 KB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 매니저는 “중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모바일 및 데이터 경제를 기반으로 AI, 온라인 서비스, 원격진료, 반도체, 배터리 산업 등에서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의 메이투안·핀둬둬·비리비리 같은 플랫폼 기업은 페이스북 대비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록 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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