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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 BY 에어팟"...에어팟-버즈 확산에 오디오 스타트업 '급성장'

무선 이어폰 보급에 오디오 서비스 확산

클럽하우스 이용자 급증...11일 오후 서비스 일시 다운까지

클럽하우스.




에어팟, 갤럭시 버즈 등 무선 이어폰이 대중화 되면서 오디오 중심 스타트업 서비스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과거 스마트폰이 나오고 모바일 메신저 앱, 모바일게임, 이커머스 등 기업들이 급성장한 것처럼 무선 이어폰 보급으로 오디오 스타트업 서비스들의 성장이 본격 시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디오 기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는 현재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열풍이 불고 있다. 미국 스타트업인 알파 익스플로레이션이 만든 서비스 클럽하우스는 글로벌 밴처캐피탈(VC) 등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내며 기업가치 10억달러(1조1,000억원)에 이르는 회사가 됐다.

11일 당근마켓에서 클럽하우스 초대권이 1만5,000원에 거래된 모습. /사진제공=당근마켓


클럽하우스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초대장이 필요한데 중고거래 앱에서 이 초대장 가격도 치솟고 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1만원에서 거래되던 클럽하우스 초대장은 11일 현재 이보다 50% 이상 뛴 1만5,000~2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현재 클럽하우스는 아이폰, 아이패드로만 이용 가능한데 이 때문에 최근 중고 아이폰 거래도 크게 늘고 있다. 중고폰 빅데이터 기업 유피엠은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아이폰 중고 거래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4만여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1일 오후 1시께 클럽하우스 서비스가 일시 중지됐다. /서울경제DB


이용자들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클럽하우스 접속조차 안되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실제 설 연휴 첫날인 이날 오전부터 클럽하우스 접속이 몇시간째 안되고 있다.

클럽하우스의 폭발적인 인기는 에어팟 등 무선 이어폰의 등장과 연관이 깊다는 평가다. 선이 없기 때문에 동작이 자유로워 평상시에도 이어폰을 낀 채 다른 일을 할 수 있다. 비디오 서비스와 달리 오디오 서비스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무선 이어폰을 끼고 주방에서 저녁식사를 준비하며 오디오북을 듣거나 클럽하우스에서 친구들과 주식투자에 대한 얘기를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이다.



한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사진이나 동영상 관련 서비스들은 이미 성장할 대로 성장한 측면이 있다"며 "반면 보는 것만큼 중요한 듣는 오디오 분야 서비스들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기존 글, 사진-동영상 중심 소셜미디어들은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글 중심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은 지난해 1월 안드로이드 이용자 숫자는 1,092만명이었는데 지난달 924만명으로 15% 감소했다. 사진 중심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은 같은 기간 이용자가 2% 증가한 1,199만명을 보였다.

모바일인덱스 분석에 따른 오디오북 서비스 윌라의 월간 이용시간(안드로이드) 추이. /서울경제DB


클럽하우스뿐 아니라 다른 오디오 기반 스타트업 성장세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오디오북 스타트업 윌라도 가파른 성장세에 최근 25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금 460억원을 유치하며 시장으로부터 성장성을 인정받았다. 윌라는 음악처럼 언제 어디서나 오디오북을 제공하는 월정액 구독형 스트리밍 서비스다.

실제 안드로이드 기준 윌라의 월 이용자 숫자는 2019년 1월 1만3,000여명에서 올 1월 18만2,000여명으로 17배 성장했다. 이용자들의 월 사용시간 역시 같은 기간 9,000여시간에서 33만8,000시간으로 폭증했다.

개인 오디오 방송 플랫폼 스푼라디오의 지난해 1인 누적 청취 시간은 전년 대비 44% 늘어났다. 라이브 방송 채널 역시 82% 늘어난 3,400개가 개설됐다.

/박호현 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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