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유럽 무대에 도전했던 최경록(26·카를스루에SC)이 독일 프로축구 2부 리그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카를스루에SC 미드필더인 최경록은 13일 오후(한국 시간) 독일 잔트하우젠의 BWT-슈타디온 암 하르트발트에서 SV잔트하우젠과 치른 2020~2021 독일 2부 분데스리가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역전 결승 골을 포함해 2골 1도움을 폭발했다. 3 대 2 역전승으로 올해 들어 리그 8경기 무패 행진(6승 2무)을 벌인 카를스루에는 승점 36(11승 3무 7패)으로 5위에 자리했다. 최경록은 7경기 연속 선발 출전을 포함해 팀이 무패를 달린 8경기를 모두 뛰었다.
2부 분데스리가에서는 34라운드까지 정규 리그를 치러 1·2위 팀이 다음 시즌 1부 리그로 직행하고, 3위 팀은 1부 리그 16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승점 42의 함부르크가 2부 1위, 이재성 소속팀인 홀슈타인 킬이 2위를 달리고 있다.
후반 1분 만에 만회 골을 어시스트한 최경록은 7분 뒤 왼발로 2 대 2 동점 골을 터뜨렸다. 석 달 만에 경험하는 골 맛이었다. 최경록은 후반 31분에 역시 왼발로 역전 결승 골을 넣으며 ‘원맨쇼’를 완성했다.
아주대 진학을 포기하고 2013년 독일 2부 상 파울리에 입단한 최경록은 카를스루에 이적 뒤 2019년 12월 십자 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입었다. 이후 부상에서 회복해 올 시즌 후반기 들어 팀의 주전으로 맹활약 중이다.
한편 토트넘 손흥민은 14일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으나 슈팅 ‘0개’에 그치며 팀의 0 대 3 패배를 막지 못했다. 지난 11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에버턴전(4 대 5 패)에서 3도움을 올렸던 손흥민은 시즌 성적 17골 13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 시즌에 작성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30개)와 타이 기록이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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