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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SK 배터리 분쟁 '합의' 나설 듯

美 ITC 최종 판결로 새 국면


전기자동차 배터리 영업 비밀 침해를 놓고 벌이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096770)의 소송전이 지난 10일(현지 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최종 판결을 기점으로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ITC는 SK이노베이션의 영업 비밀 침해를 인정하며 10년간 미국 수입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SK 측이 보다 적극적으로 합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합의금 규모에 대한 양측 간 입장 차이를 얼마나 좁히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LG는 3조 원 안팎의 합의금이 ‘합리적 수준’이라는 입장이고 SK는 이 같은 합의금은 ‘사업을 하지 말라는 정도’라고 주장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ITC 소송 최종 판결에서 승기를 잡은 LG에너지솔루션은 SK이노베이션을 향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ITC 최종 판결을 지렛대로 합의를 이끌어내고 소송전을 마무리하려는 전략이다. LG 고위 관계자는 “ITC가 명확하게 SK의 영업 비밀 침해 사실을 인정했다”며 “미국 외 다른 지역에서 SK를 상대로 소송할지는 전적으로 SK의 태도에 달렸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수입 금지 조치 거부권마저 행사되지 않을 경우 현지 배터리 사업을 사실상 포기해야 할 정도로 타격이 크다. 이에 SK이노베이션 고객사인 포드의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합의를 촉구하기도 했다. 피해액의 최대 200%까지 징벌적 손해 배상이 가능하다는 점도 SK에는 압박으로 작용한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징벌적 손해 배상 가능성을 고려한 듯 “합의금이 5조 원 이상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재영 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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