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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상승률 1위 업종은?… 의류株 '봄바람'

코스피 섬유의복 지수 13.4% 올라

한섬·F&F·더네이쳐홀딩스 등 돋보여

"소비부진 여전...투자 신중" 조언도


의류 기업들의 주가가 지난해 4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에 힘입어 반등하고 있다. 의류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행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 매출이 급감했던 대표적인 ‘코로나 피해 업종’ 중 하나다. 하지만 일부 기업들의 경우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는 상황 속에서도 선방한 실적을 선보이고 있는 데다 백신이 보급되면 억눌렸던 소비 수요가 폭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맞물리며 최근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들어 코스피 섬유의복 지수는 13.40%가 올라 22개 업종 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달 코스피 지수가 약 4% 상승했던 점과 비교해 3배 이상 오른 셈이다. 종목별로 봐도 이달 들어 의류 기업들의 주가 상승세는 가팔랐다. 이날 한섬(020000)은 3만 7,050원으로 마감해 1월 말 종가였던 3만 1,100원과 비교해 19.13%가 올랐으며 신세계인터내셔널의 주가 역시 이달 들어 8.16% 상승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중국향 매출 호조로 주목받고 있는 F&F(007700)는 12만9,500원으로 마감돼 이달 들어서만 26.34% 상승했다. 또 의류 브랜드 ‘내셔널지오그래픽’로 유명한 더네이쳐홀딩스(298540)와 미국의 갭(GAP), 나이키 등의 OEM(주문자 상표부착생산) 업체로 이름을 알린 한세실업(105630)도 각각 2월 동안에만 20.39%, 18.04%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주가 상승률이 높았던 의류 기업들은 코로나 사태로 수요가 급감한 가운데서도 지난해 3·4분기 실적 반등(턴어라운드)을 이뤄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일례로 한섬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됐던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4.9% 상승한 361억 원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보다 10% 가량 높은 수치였다. 또 신세계인터내셔널은 전반적인 매출 부진 속에서도 럭셔리 브랜드의 판매 호조로 순이익이 전년 대비 30.3% 증가했다. 더네이쳐홀딩스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349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49% 증가했으며 시장 전망치도 크게 상회했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코로나 사태 속에서 창립 이래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특히 주목받았다.



전문가들은 의류 기업들이 코로나에 의한 피해가 컸던 만큼 코로나 이후의 수혜도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소비 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에 비해 실제적인 수요 급증 등은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는 만큼 투자에는 신중할 필요도 있다고 조언한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의류수입액이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국내 소비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며 “코로나 위기에서도 성장을 이어가는 등 위기 대응력이 강한 기업과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곳 위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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