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023530)의 패션 자회사인 롯데GFR이 올해 신규 사업을 공개했다. 앞으로 25~35세 이른바 'MZ세대'를 주 고객으로 하는 브랜드에 초점을 맞춰 화장품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롯데GFR은 영국 화장품 브랜드 '샬롯 틸버리'를 출시해 화장품 사업에 진출한다고 18일 밝혔다. 5년 간 국내 시장 운영권을 확보했으며, 올해 하반기 백화점과 면세점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운영 기간 동안 2,000억원 매출이 목표다.
또 4월부터 무신사를 통해 기능성 윈드브레이커(바람막이) 전문 프랑스 브랜드인 '까웨'(K-WAY·사진) 제품을 온라인 판매하고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롯데GFR은 지난 2018년 롯데쇼핑의 자회사 NCF와 롯데백화점의 패션 사업 부문을 통합한 패션 전문 회사다. 패션 자체 제작(PB) 브랜드 개발과 해외 유명 브랜드 도입, 인수합병(M&A) 등의 전략을 통해 오는 2022년까지 매출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세운 바 있다.
그러나 최근 패션 시장이 침체를 겪으면서 2년 간 독일 브랜드 '아이그너'와 이탈리아 핸드백 브랜드 '훌라' 사업을 정리하는 등 수익성이 좋지 않은 사업을 접은 바 있다. 현재는 겐조와 나이스크랍, 빔바이롤라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정준호 롯데GFR 대표는 "애슬레저(운동복과 일상복을 겸할 수 있는 옷)와 컨템포러리, 뷰티, 라이프 스타일 분야에서 가성비와 온라인 확장성이 크고 MZ 세대를 주 고객으로 하는 브랜드들로 포트폴리오를 혁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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