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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여행 실종…관광버스 '폐업 공포' 확산

작년 전국 60곳 중 5곳 문닫아

재난지원금도 전무…불만 고조

18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세버스연대지부 기자회견을 마친 전세버스 노동자들이 4차 재난지원금 지급 촉구 메시지를 내걸고 여의대로를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단체 관광이 사라지면서 시내 관광·전세 버스 업계가 벼랑에 몰리고 있다. 중견·대기업이 운영하는 고속버스 회사마저 지난해 대규모 적자로 겨우 버티는 상황이고, 영세 관광버스 업체들은 영업 중단은 물론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18일 정부·업계 등에 따르면 시내 순환 관광업에 종사하는 전국 60여 개 업체 중 지난 해 다섯 곳이 폐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호익스프레스(구 금호고속), 블루관광여행사 등은 승인받은 시내순환관광업을 지난해 12월 폐업 처리했다.

2019년에는 단 한 곳도 폐업한 적이 없는데 지난 해에는 연간으로 가장 많은 시내 관광버스 업체가 운행을 중단한 것이다.



관광은 물론 학교 통학, 결혼식 버스 대절도 끊기면서 전세버스 역시 고사 상태이다. 전국여행관광버스사업협동조합 관계자는 "전국 약 1만 6,000대 버스 중 운행 중인 버스는 10%에 불과하다"며 "버스 기사들 70~80%가 무급 휴직을 버티다 못해 다른 일을 알아보기 위해 떠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여객운송사업을 하는 상장사 모두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맞았다. 동양고속(084670)은 2020년 매출이 835억 원으로 2019년(1,405억 원)에서 40.5%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무려 316.2% 폭락하며 216억 원의 손실을 떠안았다. 천일고속(000650) 또한 매출이 47.7% 쪼그라들어 312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 손실 규모는 100억원에 달했다.

관광 버스업계는 코로나19 피해에도 재난지원금을 포함한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해 불만이다. 전국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관계자는 "관광업과 운송업 사이에 위치해 세 번에 걸친 재난지원금은 물론 어떤 지원금도 전무하다"며 "지난해 6개월 안팎으로 민간 캐피탈사와 할부 유예 협약을 맺었지만 이번 달 말로 기한이 만료되면 줄폐업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전세버스, 고속·시외버스 기사들은 버스를 동원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도로 점거 및 행진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내년 예산에 반영된 재난지원금 지원 대상에 포함시켜 달라고 촉구했다.

/이재명 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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