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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맞으면 여러 변이 면역"…코로나 '2세대 백신' 곧 임상

한번 접종으로 여러 변이 바이러스에 면역

바이러스 전파력 줄이는 백신도 개발 중

16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간호협회 서울·강원 취업인력교육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현품(주사액 병)과 일체형 주사기가 공개되고 있다./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에 대비한 '2세대 백신'이 활발히 개발되고 있다. 이 백신은 곧 임상 시험 단계로 진입할 예정이다.

21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2세대 백신은 독감 백신처럼 복합식이어서 한 번만 맞아도 여러 종류의 변이 바이러스에 면역 반응을 일으키거나, 바이러스의 전파를 막는 데 특화한 방식 등 여러 방향으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2세대 백신을 공동 개발 중인 영국 노팅엄대학과 면역 약품 개발사 스캔셀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뿐 아니라 N-단백질을 겨냥한 백신도 개발 중이다.

이 연구에 참여하는 조너선 볼 교수는 "개발 중인 백신에 면역 체계가 더 폭넓게 반응한다는 결과가 나왔으면 한다"며 "그런 결과가 나오면 변이 바이러스로부터 우리가 더 안전해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이어 "연구 중인 백신의 기본이 되는 플라스미드는 이미 다른 의약품에 쓰였고, 인체에도 사용할 수 있다"며 "그러므로 조만간 이 백신의 임상 시험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팅엄대학의 2세대 백신은 현재 제조 단계에 도달했다.



영국 브리스톨대학 연구팀은 항체를 코와 목구멍으로 유도해 바이러스 전파를 막는 백신을 개발 중이다. 일부 변이 바이러스가 원형보다 전파력이 더 강하다는 과학적 증거가 나온 터라 앞으로 이 변이가 감염의 주된 원인이 되면 전파력을 줄이는 것이 백신의 역할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학 의과대의 애덤 핀 교수는 "상기도(콧구멍 또는 입에서 후두까지의 호흡기)는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경로"라며 "상기도의 점막에서 항체를 형성할 수 있다면 전염되거나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과정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각기 다른 백신을 맞은 사람의 점막 내 항체 수준을 측정해 면역 반응의 강도를 비교하면 각 백신이 바이러스 전파를 얼마나 잘 막을 수 있는지 예측할 수 있고 이를 토대로 전파를 최소화하는 백신을 가려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관해 가디언은 "현재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은 감염자가 중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아 병원 입원이나 죽음에 이르지 않도록 설계됐다"며 "하지만 전파력을 얼마나 막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영국 서리대의 데버라 던-월터스 교수도 이런 전파력을 줄이는 백신 개발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 한 해 우리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성공적인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지만 끝이 아니다"며 "현재 백신은 중증 진행을 3분의2정도 막고, 전파력도 절반 정도 떨어뜨릴 수 있어서 이를 더 개선해야 코로나19의 종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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