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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낮춰야 산다"…弗꽃 튀는 전기차

[Bestselling Car]

벤츠 EQA·BMW iX…올 수입 전기차 대전

치열한 점유율 전쟁 속 가격이 키 포인트

보조금 차등 지급하자 테슬라 인하 포문

아우디 등 수입차 브랜드 몸값 놓고 고민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EQA./사진제공=벤츠코리아


올해 수입차 시장에서 순수 전기차(BEV) ‘대전(大戰)’이 펼쳐진다. 그동안 메르세데스-벤츠의 EQC, BMW의 i3 등 초기 모델이 선을 보이긴 했지만 전기차 ‘원년’으로 꼽히는 올해는 각 브랜드들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차원이 다른 전기차들이 찾아올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가격대별로 전기차 보조금이 차등 지급되면서 제도 개편에 따른 ‘정부 발(發) 전기차 가격 전쟁’도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벤츠의 EQA와 EQS, BMW의 iX, 아우디의 e-트론 GT 등의 전기차들이 올해 출시된다. 기존 메이저 수입차 브랜드들이 전기차만으로 지난해 수입차 시장서 1만대 판매를 달성한 테슬라의 독주를 견제하는 형국이다. 볼보코리아도 브랜드 최초 전기차 XC40 리차지를, 폭스바겐코리아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의 ID.4를 연내 내놓는다.

메르세데스-벤츠 컨셉트카 ‘비전 EQS’./사진제공=벤츠코리아


새로운 시장의 특성상 수입차와 국산차의 경계가 비교적 불분명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탄생하는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CV(프로젝트명)와도 치열한 점유율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새로운 전기차 대전은 ‘가격 전쟁’이기도 하다. 아직은 비싼 전기차 판매의 필수조건으로 여겨지는 보조금 제도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6,000만원 미만 전기차에는 보조금을 전액 지원하고, 6,000만~9,000만원은 50%, 9,000만원 이상 고가 차량은 보조금을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 가뜩이나 비싼 수입 전기차들에는 좋지 않은 소식이다. 지난해 나온 벤츠 EQC400은 출시가가 9,550만~1억140만원, 아우디 e-트론은 1억1,700만원에 달했다. 올해 기준으로는 보조금을 한 푼도 못받는 가격이다. 수입 브랜드들이 가격 인하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진 이유다.



BMW iX./사진제공=BMW코리아


이미 테슬라가 일부 모델의 가격을 인하하며 포문을 열었다. 테슬라는 지난해 1만1,003대를 판매한 최고 인기 모델 ‘모델3’ 중에서도 주력 트림인 롱레인지의 가격을 기존보다 480만원 인하한 5,999만원으로 낮췄다. 6,000만원 미만 차량만 보조금 100%를 지급한다는 새로운 규정에 맞추기 위해서다. 이달 내놓은 기대작 ‘모델Y’ 가격도 보조금 제도에 맞췄다. 6,000만원을 넘을 것이라는 업계의 예측과 달리 스탠다드레인지 모델 가격을 5,999만원으로 책정한 것이다. 모델Y 롱레인지 모델은 6,999만원, 퍼포먼스 모델은 7,999만원으로 보조금 50%를 받을 수 있다. 다만 테슬라는 스탠다드레인지 모델의 판매를 별다른 설명 없이 22일 돌연 중단해 의구심을 낳았다.

테슬라의 가격 정책에 따라 수입차 업체들은 가격을 놓고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기존 수입 브랜드들도 전기차 할인에 나선 사례가 있다. 지난해 e-트론을 출시한 아우디는 보조금을 받지 않고 할인만으로 한국에 할당된 물량 600대를 ‘완판’시켰다. 인증 절차가 늦어져 보조금 적용 시기가 불투명해지자 보조금 만큼 할인 혜택을 주고 판매한 것이다. 올해 나오는 수입 브랜드들의 전기차 또한 보조금 지급 규모가 달라지는 6,000만원과 9,000원이 가격의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우디 e-트론 GT./사진제공=아우디코리아


올해 나오는 전기차들은 최신 성능도 갖춰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경쟁할 전망이다. 상반기 출시 예정인 벤츠의 EQA는 GLA 모델을 기반으로 전기 파워트레인을 더한 순수 전기차다. 1회 완충시 426km 주행이 가능하며, 140kW의 출력을 발휘한다. 급속 충전 환경과 배터리의 상태에 따라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대략 30분가량 소요된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EQS는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였던 컨셉트 카 ‘비전 EQS(Vision EQS)’의 양산형 모델이다. 아직 베일에 싸여있지만 S-클래스 기반 대형 럭셔리 전기 세단으로 기대를 모은다.

BMW iX는 WLTP 테스트 기준 600km 이상 주행거리를 자랑할 전망이다. BMW iX의 최고출력은 500마력 이상, ‘제로백(0-100km/h 가속)’은 5초 이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우디 e-트론 GT도 한 번 충전으로 최대 488km(WLTP 기준)의 주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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