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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존중' 대형마트 무료멤버십 통했다

육류·맥주·밀키트 등 '클럽' 세분

이용료 없어 진입장벽도 낮아

가입자 10명 중 7명 쿠폰 사용

오프라인 매장 재방문 효과 커

이마트 애플리케이션의 '미트 클럽' 이용화면/모바일앱화면캡처




쿠팡, 네이버쇼핑 등 국내 주요 e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유료 멤버십으로 고객 록인(Lock-in) 효과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대형 마트들의 무료 멤버십인 ‘클럽 제도’가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용료가 무료라 진입 장벽이 낮고 육류·밀키트·반려견 등 고객들의 세분화된 취향을 반영한 결과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에 효과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이마트(139480)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육류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선보인 ‘미트 클럽’의 누적 가입 고객이 29만 명을 돌파했다. 간편 가정식 자체 브랜드(PB)인 ‘피코크’ 구매 고객들 대상으로 한 ‘피코크 클럽’ 역시 누적 가입자 수 22만2,000여 명을 돌파했다.

이마트가 운영하는 클럽 제도는 고객이 원하는 클럽에 무료로 가입해 해당 카테고리의 상품을 구매하면 스탬프가 적립되고, 스탬프를 여러 개 모으면 10~50%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클럽별로 가입만 해도 할인 쿠폰을 주는 경우도 있다.

이마트는 유아동 상품을 최대 50% 할인해주는 ‘맘키즈 클럽’과 반려 동물을 키우는 고객들을 위한 ‘댕냥이 클럽’을 시작으로, 지난해 4월 육류나 피코크 제품에 특화된 ‘미트클럽’과 ‘피코크 클럽’을 선보이며 오프라인 클럽 제도를 확대했다. 이후 지난해 9월 ‘산지회 클럽’, 지난해 10월 ‘키친델리 클럽’과 ‘건강밥 클럽’ 등으로 카테고리를 다양화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예전 오프라인 쿠폰들은 전체 구매 금액과 연동해 할인 쿠폰을 증정하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고객들이 자주 구매하는 카테고리별로 멤버십 서비스를 세분화한 ‘클럽제’가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누구나 쉽게 가입할 수 있고, 고객들의 취향을 공략한 전략은 통했다. 클럽별 누적 가입자 수가 수십만 명에 달하는 것은 물론, 실제 스탬프 적립을 통해 받은 할인 쿠폰을 구매 시 사용하는 ‘쿠폰 사용률’도 적게는 54%에서 많게는 70%에 이른다. 고객들이 쿠폰 사용을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재방문하는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홈플러스도 ‘마이홈플러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맥주 덕후를 위한 ‘맥덕클럽’ △고기 덕후를 위한 ‘미트클럽 더 엠’ △육아에 도움을 주는 ‘베이비 & 키즈클럽’ △패션 마니아를 위한 ‘패피 클럽’ △자동차 마니아를 위한 ‘오토클럽’ 등 총 9개의 클럽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카테고리별 단독 혜택과 이벤트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은 전체 매출 상승에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마이홈플러스 클럽 회원 수는 지난해 11월 기준 약 46만여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7% 급증했고, 매월 클럽별 쿠폰이 제공될 때마다 해당 카테고리의 매출이 평소보다 최대 10%, 연간 약 50억 원이 증대되는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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