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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의 난' 박철완 금호석화 상무 "시총 20조 만들겠다" 첫 입장

"총체적 체질 개선" 주장

금호리조트 인수도 반대

주총 표 대결 준비 본격화





삼촌인 박찬구 금호석유(011780)화학 회장을 상대로 경영권 분쟁을 일으킨 박철완(사진) 금호석화 상무가 23일 “총체적 기업 체질 개선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시가총액 20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박 상무가 지난달 이사 교체와 배당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주주 제안을 낸 후 공식 입장을 나타낸 것은 처음이다.

박 상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금호석화의 더 큰 성장과 발전을 염원하는 임원이자 개인 최대주주로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정당한 절차에 따라 주주 제안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 상무는 금호석화 지분 10%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지난달 삼촌인 박 회장 일가와의 특수 관계를 끊겠다고 선언하고 독자적인 주주권 행사에 나선 바 있다.

박 상무는 ‘시총 20조 원’ 달성을 위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강화하는 미래 성장 동력 발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거버넌스 개선 및 이해관계자 소통 △장기적 관점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략 수립과 위기 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금호석화의 현재 시총은 7조 원으로, 3배 가까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금호석화의 금호리조트 인수 결정에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상무는 “어떠한 사업적 연관성도 없으며 오히려 회사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를 훼손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회사의 투자 결정은 기존 사업과의 연속성을 유지하며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호석화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2,553억 원에 금호리조트를 인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한편 박 상무는 회사 측을 상대로 법원에 제기한 ‘주주 명부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이 지난 22일 받아들여지면서 주주 명부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다음 달 주주총회 표 대결을 앞두고 본격적인 우군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주주 제안 내용을 검토해 안건 상정 여부에 대한 법률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재영 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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