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벤처기업들 대부분이 비용 부담 때문에 탄소중립 대응을 위한 준비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중소벤처기업 319개를 대상으로 한 탄소중립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56.1%) 기업들이 탄소중립 대응을 위한 준비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준비가 돼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15.1%에 불과했다. 다만 80.6% 기업들은 탄소중립 대응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었다.
특히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화학공업과 금속 산업 내 중소벤처기업 중 탄소중립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11.7%, 9.5%로 전체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탄소중립 대응 방안으로 중소벤처기업들은 ‘저탄소-친환경 기술-제품 사업화(43.1%)’를 가장 많이 꼽았다. 반면 비용이 많이 나가는 ‘저탄소-친환경 공정개선과 설비도입'은 29.4%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중소벤처기업들은 공정개선-설비도입에 따른 비용 부담(44.3%)을 가장 큰 애로 사항으로 꼽았다. 시설 도입 시 가장 필요한 정부 지원 방안으로 ‘융자와 보조금을 결합한 방식(45.6%)’이라고 답했다.
김학도 이사장은 “기후변화 대응이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함에 따라 중진공은 전담반 구성 등 중소벤처기업의 저탄소 경영전환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호현 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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