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년간 벤처 투자를 받은 중소벤처기업 4,500여 곳의 기업가치가 173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15~2020년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 5,920개 중 기업가치 산정이 가능한 4,521개를 분석한 결과 기업가치가 172조8,547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코스닥 시가총액(385조5,826억 원)의 44.8%에 해당한다. 코스피 시총 1위인 삼성전자(483조5,524억 원)보다는 작지만 2위인 SK하이닉스(86조2,683억 원)보다는 큰 규모다.
규모별로 살펴보면 기업가치가 1,000억원 이상인 기업이 320개로 전체의 7.1%였고 100억원 이상~1,000억원 미만 1,969개(43.5%), 100억원 미만 2,232개(49.4%)였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가 1,381개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유통·서비스(781개), 바이오·의료(615개)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가치 1,000억 원 이상 기업(320개) 중에서는 바이오·의료가 97개로 가장 많았다.
업종별로 평균 기업가치를 보면 게임이 826억 원으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으로 바이오·의료(639억 원), 유통·서비스(376억 원) 등의 순이었다. 다만 게임업종의 경우 기업가치가 12조8,000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크래프톤을 제외하고는 기업가치가 330억 원으로 낮아진다. 크래프톤을 제외하고는 가장 기업가치가 높은 업종은 바이오·의료(639억 원), 유통·서비스(376억 원), 화학·소재(357억 원)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 소재 기업의 평균 기업가치가 483억 원으로 가장 높았다. 울산(480억원), 충북(469억 원)이 그 뒤를 이어 2~3위를 각각 차지했다. 각 기업의 가치는 최근 6년 중 마지막 투자유치 시점을 기준으로 산정한 것으로 국가승인통계는 아니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지난해 벤처 투자가 4조3,000억 원을 돌파했고, 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을 인정 받은 비상장사인 유니콘도 지난해 10개에서 13개로 증가했다”며 “이는 스마트대한민국펀드, K-유니콘 프로젝트 등 문재인 정부의 벤처 혁신 정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 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도로 견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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