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에서 80억원 거래가 나왔다. 지난 2016년과 2019년에 이어 4번째로 나온 80억원대 거래다.
25일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7일 ‘한남더힐’ 전용 243.2㎡는 80억원에 거래되며 해당 평형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고가(73억원)와 비교하면 7억원 오른 값이다. 한남더힐 단지 전체를 보더라도 전용 244.7㎡의 2016년 12월(82억원), 2019년 1월(84억원)과 6월(82억원) 거래에 이어 4번째로 80억원대 거래를 기록했다.
한편 성동구 성수동1가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159.6㎡가 지난 8일 56억원에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12차’ 전용 182.9㎡가 지난달 57억5,000만원에 매매됐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전용 244.6㎡ 또한 지난달 55억9,000만원에 손바뀜됐다. 대출조차 나오지 않는 초고가 아파트 거래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서울 전체 아파트 거래는 주춤하는 모습이다. 24일 기준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총 5,567건으로 지난해 11월(6,352건)과 12월(7,514건) 대비 소폭 줄어들었다. 특히 2월 거래량은 1,097건에 그쳤다. 짧은 기간 아파트 값이 급격히 오른 데다 정부의 2·4 공급 대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망세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하지만 정부의 공급대책이 경기도 등 수도권 외곽에 집중되면서 강남권 초고가 아파트에는 영향을 미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초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현금 부자들의 ‘똘똘한 한 채’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권혁준 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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