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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 연속 중도사퇴 과학창의재단···조율래 "잇단 비위에 책임감···과학문화 창달·창의인재 육성"

창의재단 '개혁 기치' 가능할까

직원 간 반목·리더십 실종 극복

"정체성 혼란 일으킨 사업 정리

교육과정 개발 등 본업에 집중"

조율래 신임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창의 인재와 관계 없고 정체성에 혼란을 준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과학 문화 사업도 재정비하겠습니다."

4번 연속 이사장이 중도 사임하고 직원 비위가 무더기로 적발된 한국과학창의재단을 새롭게 이끌 조율래(사진) 신임 이사장은 26일 기자 간담회에서 “과학기술 문화 창달과 창의적 인재 육성이라는 고유 업무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월 창의재단에 부임한 조 이사장은 성균관대 법학학사와 미국 럿거스대 경제학석사를 취득한 정통 관료 출신으로 교육과학기술부 제2차관을 거쳐 과학기술인공제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3월 창의재단 임직원에 대한 종합 감사에서 사익 추구를 위한 근무지 무단 이탈, 법인카드 사적 사용, 성희롱 등 각종 비리를 적발했다. 임직원 8명이 징계, 11명이 주의를 받았다. 창의재단은 조 이사장 이전 4명의 전임 이사장이 중도 사퇴하면서 복마전이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실제 2014년 말 김승환 포스텍 물리학과 교수가 취임했으나 3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2년여 만에 물러났고 박태현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도 2016년 말 부임했으나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2018년 1월 사퇴했다. 서은경 전북대 물리학과 교수는 2018년 5월 취임했으나 100일도 안 돼 교수 시절의 연구비 부당 집행 의혹이 불거지며 사표를 냈다. 안성진 성균관대 컴퓨터교육과 교수는 2018년 말 부임했으나 임직원 채용 비리와 경영진의 성과 평가 개입 등에 관한 의혹으로 중도 사퇴했다. 창의재단은 이후에도 투서와 국민 청원 등이 끊이지 않자 비상 경영혁신위원회를 열고 ‘근본 혁신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조 이사장은 “직원들 간의 반목과 리더십이 중간중간 끊어져 있던 상황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재단이 방향성을 정리할 기회를 많이 놓쳤는데 내부 분위기를 개선하고 사업을 활성화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창의재단은 수평적 소통을 위해 ‘주니어보드’를 신설하고 개방형공모제와 준법업무지원제도 등도 마련했다.

특히 과학과 관계없는 교육 사업 6개는 중단하고 소외 계층에 인공지능(AI)을 교육하는 ‘진로체험버스’ 사업 등 3개 사업은 재정비해 추진하기로 했다. 조 이사장은 “과학, 과학 문화, 과학 융합 인재, 과학 사업 정보 교육 등을 중심으로 기관의 기반을 닦으려 한다”며 “과학과 수학 교육 과정을 개발하고 교과서 검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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