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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들어 수도권 집값 '껑충'...작년 동기 대비 2배 늘었다

[부동산원 2월 주택가격동향]

자료=한국부동산원




2월 들어 수도권과 서울 주택 매매가 상승률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예정지를 중심으로, 또 서울에서는 일부 지역에서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면서 집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 집값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국가 공인 통계에서도 서울 아파트 평균가격도 9억원선을 돌파했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1.17%를 기록했다. 전달인 1월 수치인 0.80%보다 크게 오른 것이다. 경기가 1.63%, 인천이 1.16%의 상승률을 각각 보였다. GTX 등 교통호재가 있는 지역을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는데, 특히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역세권 위주로 집값이 올랐다. 이번 월간 조사는 지난 1월12일부터 2월15일까지 5주 간의 집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다.

서울도 0.40%에서 0.51%로 0.1%포인트 이상 상승폭을 넓혔다. 특히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외곽 지역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집값 상승률 1·2위는 각각 노원구와 도봉구였다. 노원구(0.86%)는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상계동과 월계동 재건축 위주로, 도봉구(0.81%)는 쌍문동 구축과 GTX-C 노선 등이 예정된 창동역 역세권 위주로 올랐다. 고가 주택이 밀집한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상승률은 0.5~0.6% 수준으로 집계됐다. 서초구(0.60%)는 반포동 신축과 방배·잠원동 재건축을 위주로, 강남구(0.57%)는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개포·압구정동을 위주로 올랐다. 송파구와 강동구는 각각 0.57%과 0.5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들 수도권 지역의 올해 누계 상승률은 작년 동기 대비 두 배에 달한다. 올해 들어 수도권 주택 가격은 2%에 육박한 1.98%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의 상승률이 0.91%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두 배 이상 껑충 뛴 셈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지난해 0.49%에서 올해 0.91%로, 경기는 1.27%에서 1,63%로, 인천은 0.62%에서 1.16%으로 대폭 상승했다.



가격 상승폭이 커지면서 부동산원 통계에서도 서울 아파트 평균가격이 9억원을 돌파했다. 통계에 따르면 2월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은 9억382만4,000원이다. 전달인 1월 가격인 8억6,703만원보다 4.24% 오른 가격이다. 국가 공인 통계인 부동산원 통계에서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이 9억원 선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지방의 경우 1월과 비교할 때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양새다. 5대광역시의 2월 주택 매매가 상승률은 1.0%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달 수치인 1.18%보다 줄었다. 8개 도도 0.52%에서 0.41%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전세의 경우 상승폭이 소폭 줄어든 지역도 있지만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도권 주택 전세가 상승률은 0.68%에서 0.72%로 상승폭이 소폭 올랐지만, 서울은 0.51%에서 0.42%로 0.1%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역세권이거나 학군이 양호한 중저가 단지를 위주로 상승했지만 매물 부족과 호가 급등에 따른 부담 등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며 “경기(0.87%)는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남양주·의왕·의정부시 위주로, 인천(0.92%)은 청라신도시 및 루원시티, 2호선 인근 신축 단지 위주로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방 전세가 상승률은 0.74%에서 0.58%로 줄었다.

월세 상승폭도 소폭 축소됐다. 2월 수도권 주택 월세가격 상승률은 전달인 1월(0.24%)보다 줄어든 0.21%를 기록했다. 서울도 0.19%에서 0.13%으로 상승폭이 줄었다. 마포·성북·강남구 등 교통환경이나 학군이 양호한 지역을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고, 경기(0.24%)의 경우 남양주, 수원 등 서울 접근성이 좋은 지역이나 교통호재가 있는 양주·의정부 등 교통호재 지역을 중심으로 올랐다.

/양지윤 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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